올 시즌 여자 프로농구는 확실한 '2강 4약' 체제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치열한 3위 싸움을 하고 있는 정 감독은 "브레이크 기간 연습 경기를 하며 주전들에게 쉬는 시간을 주는 등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하겠지만, 시즌이 재개된 이후에도 전력에 플러스 요인이 많지 않아 사실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에이스 김단비만 국가대표로 차출돼 국내 선수의 전력 누수 요인은 적지만, 부상으로 인해 가뜩이나 늦게 시즌에 합류한 엘레나 스미스 역시 호주 대표팀의 일원으로 최종예선에 나가야 하는 것은 분명 걱정되는 부분이다. 수술한 발목이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인데다, 브레이크 기간 중 국내 선수와 손발을 맞추기 힘들고 여기에 대표팀에서도 주전이 아니어서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대부분일 것이기에 실력 보강도 기대하기 힘들다. 정 감독은 "그렇다고 외국인 선수 대체 선수도 쉽게 찾기 힘들다. 이런저런 고려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교체 없이 그대로 스미스와 함께 남은 시즌을 치러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결국 신한은행은 이날 경기에서 우리은행에 60대87로 크게 패하며 8승12패를 마크, 삼성생명과 KEB하나에 공동 3위를 허용했다. 2쿼터에만 13-13으로 그나마 대등하게 맞섰을뿐, 나머지 쿼터에선 일방적으로 뒤졌다. 우리은행 외국인 선수 그레이가 13득점-9리바운드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스미스는 7득점-8리바운드에 그쳤고 그나마 4쿼터 후반에는 라인업에서 빠지고 말았다. 전날 전 프로농구 선수 이승준이 한 TV 프로그램에서 연인임을 고백,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 순위를 도배했던 우리은행 혼혈 선수 김소니아는 21득점-16리바운드로 본인의 한 경기 최다 득점과 리바운드를 한꺼번에 경신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15승5패를 기록, KB스타즈와 다시 공동 1위를 달리게 됐다.
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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