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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즈 시즌1호 트리플더블, SK 40점차로 KT에 복수극 완성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01-12 19:32



[잠실학생=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순위와 상관없이 각 팀별로 '상성 관계'가 있다. 하위권 팀이라도 상위권의 특정 팀을 만나면 좋은 경기력을 보이거나 또는 그 반대로 상위권 팀이 순위가 낮은 팀에 유독 고전하는 상황.

현재 리그 1위를 달리는 서울 SK는 이번 시즌 부산 KT에 고전했다. 1라운드 승리(88대80) 이후 2, 3라운드에 연달아 졌다. 2차전은 8점차, 3차전은 13점이나 졌다. 리그 1위로서 자존심이 살짝 상할 법하다. 하지만 SK는 이런 분위기를 4차전을 통해 KT에 완벽히 설욕했다. KT를 상대로 105대65, 무려 40점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것.

SK는 12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T와의 홈경기에서 1쿼터부터 앞서나간 끝에 손쉽게 40점차로 이겼다. 전반을 이미 53-28로 마치며 승기를 잡은 SK는 3쿼터(25-25)를 제외한 매 쿼터에서 10점차 이상의 리드를 만들었다. SK 간판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가 13득점 12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이번 시즌 1호 트리플더블(개인 7호)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안영준은 5개의 3점슛 시도 중 4개를 성공하며 17점으로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이 밖에 최준용(13점) 김선형(16점) 자밀 워니(11점) 김민수(16점) 등 무려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KT는 1쿼터부터 심각한 슛 난조에 외곽 수비까지 무너지며 SK에 일방적으로 주도권을 내줬다. 바이런 멀린스(16점)와 양홍석(13점) 만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KT의 야투 성공률은 불과 29%(72개 시도, 21개 성공)에 불과했다.

1쿼터부터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다. SK 안영준이 초반 3점포로 주도권을 잡았다. 3개를 시도해 모두 집어넣었다. 여기에 자밀 워니가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KT는 중반 이후 멀린스와 김민욱의 3점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10점차 리드를 허용했다. 2쿼터는 더 심각했다. SK는 이번에는 최준용과 김선형의 콤비로 득점을 쌓아나갔다.

KT도 에이스 허 훈이 3점슛을 터트리는 등 분전했다. 하지만 슛이 심각할 정도로 안 들어갔다. 2점슛은 6개를 던져 1개만 성공했다. 점수차가 점점 벌어지며 KT 선수들의 의욕과 자신감은 크게 떨어졌다. 여기에 멀린스마저 2쿼터 들어 판정에 대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 나왔다. 결국 더 이상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KT가 일찌감치 백기를 들 수 밖에 없던 경기였다.


잠실학생=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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