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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의 5연승 현대모비스 막을자가 없다. 카드수가 다르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11-22 11:00


현대모비스 라건아. 21일 경기 모습. 사진제공=KBL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파죽의 5연승을 내달았다. 2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3대82로 승리했다.

경기전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해주고 있다"고 했다. 사령탑이 스스로 승수에 만족한다는 얘기를 하기 쉽지 않다. 현대모비스는 그만큼 강하다. 이날 승리로 13승째(3패)를 따내며 선수 질주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라건아가 합류하고 문태종 오용준 등 백업멤버가 탄탄해지면서 유재학 감독은 시즌에 앞서 표정이 밝았다. 늘 4강이 목표라고 했는데 올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목표"라고 운을 띄웠을 정도였다.

오리온은 장신 외국인선수 대릴 먼로가 부상에서 합류한 뒤 2연승을 내달리며 꼴찌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3연승 길목에서 만나 현대모비스는 강했다. 먼로는 경기전 추일승 오리온 감독에게 "라건아와 한번 제대로 붙어보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먼로는 잘 싸웠다. 라건아를 상대로한 공격과 수비 모두 1라운드 대패때보다 좋아졌다. 문제는 현대모비스에 라건아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국가대표 이대성과 한시대를 풍미한 양동근-함지훈 듀오, 단신 외국인 선수 새년 쇼터도 수준급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3점슛 성공률이 급전직하하자 너도나도 오리온 골밑으로 직행했다. 골밑 수비에서 애를 먹은 오리온 선수들이 외곽을 비우자 다시 원거리 공격으로 태세를 재빨리 전환했다.

1쿼터는 16-16 동점. 전반은 현대모비스가 43-39로 조금 앞섰다. 3쿼터 중반부터 현대모비스의 작전 패턴이 바뀌었다. 국내선수들까지 합세해서 골밑으로 직행했다. 포스트에 투입됐다가 나오는 볼로 상대 수비진형을 무너뜨렸다. 4쿼터 2분여가 지나자 현대모비스는 76-65로 앞서 나갔다. 7분 19초를 남기고는 이종현의 골밑슛이 성공되자 78-65로 점수차를 더 벌렸다. 현대모비스는 확실한 리바운드의 우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내외곽 전술을 섞으며 낙승을 완성시켰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가 26득점-11리바운드-5어시스트, 쇼터가 13득점, 이대성이 19득점-4어시스트, 함지훈이 15득점-4리바운드-6어시스트를 올렸다.

오리온은 제쿠안 루이스가 27득점, 허일영이 15득점, 먼로가 20득점-10리바운드-7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팀패배로 빛이 바랬다.


고양=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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