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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단일팀의 마지막 퍼즐인 박지수가 드디어 합류한다.
박지수가 도착한 날부터 토너먼트가 시작된다. 한번 지면 끝이라 한경기 한경기가 곧 결승전이다. 박지수의 자리를 비워놓고 11명이 싸워온 단일팀은 X조 예선에서 3승1패로 대만에 이어 조 2위가 됐다. 오는 26일 태국과 몽골 중 한 팀과 8강 토너먼트를 갖는다. 그리 위협적이지는 않아 4강은 무난히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준결승은 사흘 휴식 후 오는 30일에 열리고 3,4위전과 결승전은 9월 1일 열린다.
한국이 4강에 진출하면 며칠간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박지수는 거의 녹초가 돼서 자카르타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기에 휴식 시간이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사흘간 피로를 풀면서 조직력도 가다듬어야 한다.
남과 북이 하나가 돼 금메달을 향해 뛰는 단일팀으로선 박지수의 높이가 꼭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은 조별 예선에서 대만에 85대87로 패했다. 대만의 장신 센터인 바오시러(1m96)를 상대할 선수가 없었다. 박지수가 없는 단일팀의 센터는 1m82인 북측의 로숙영이었다. 앞으로 중국이나 일본을 만나야 하는 단일팀으로선 박지수 없이 금메달은 쉽지 않은 목표다.
26일 8강전에서 박지수가 뛸지는 알 수 없다. 힘들게 온 여정을 고려하면 뛰어봤자 컨디션을 체크하는 수준이거나 단일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일 가능성이 높다.
남과 북이 하나가 돼서 출전한 단일팀에서 박지수가 짊어져야할 무게는 분명히 크다. 그동안 피로가 누적돼 온 박지수가 아시안게임에서 중요한 준결승과 결승에서 부상없이 제 역할을 하기를 바랄 뿐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