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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가 뜨니 쏜튼이 지네...신한은행 예상외의 걱정거리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01-28 01:26 | 최종수정 2018-01-28 01:26


사진제공=WKBL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카일라 쏜튼이 심상치 않다. 믿었던 선수라 충격은 더 크다. 사실 시즌 초반에는 르샨다 그레이가 걱정이었다. 리바운드를 믿고 데려왔는데 WKBL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쏜튼은 좋았다. 김단비와의 호흡에서 조금씩 엇박자를 내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로 보였다. 하지만 1월들어 그레이가 맹활약하자 쏜튼의 기복이 눈에 띄고 있다.

지난 2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의 경기에서 쏜튼은 10득점 8리바운드에 그쳤다. 그레이는 18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출전시간은 26분38초로 그레이(22분46초)보다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기록은 저조했다. 특히 득점에서 외국인 선수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2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경기에선 더 심했다. 9득점 5리바운드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레이는 이날 31득점 14리바운드로 '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는 극찬을 받았다. 완벽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21일 부천 KEB하나은행전에서 쏜튼은 26득점을 쏟아부었지만 18일 구리 KDB생명 위너스전에는 15득점에 머물렀다.


사진제공=WKBL
쏜튼은 지난 시즌 하나은행 소속으로 경기당 평균 14.9점 8.2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올시즌 신한은행으로 옮겨왔다. 당초 외국인 드래프트 1라운드감은 아니라는 평을 받기도 했지만 신기성 감독은 자신이 내세우는 빠른 농구에 걸맞는 선수라고 판단하고 1라운드 3순위로 쏜튼을 택했다. 그리고 최근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사실이다. 7연패 뒤 7연승을 할 때도 쏜튼의 활약이 컸다. 김단비와 호흡도 맞아가면서 더 좋은 모습이 기대됐다. 하지만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슬럼프라고 하기에는 이르다. 아직 그의 시즌 평균 득점은 18.7점이고 평균 리바운드는 8.9개다. 하지만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나 외곽슛이 제대로 보이지 않고 있다.

신한은행은 27일 패배로 2위 청주 KB스타즈와의 승차가 다시 4.5경기차로 벌어졌다. 4위 삼성생명과의 승차는 2경기차로 줄어들었다. 플레이오프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 서있는 신한은행으로서는 매경기가 살얼음판을 걷는듯하다. 이럴 때 에이스의 존재가 빛을 발해야 팀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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