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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난조 물꼬튼 함지훈 "우린 과도기, 시간흐를수록 강해질 것"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1-21 17:45


◇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 21일 LG전 모습. 사진제공=KBL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올해 창원 LG 세이커스의 천적이다.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LG와의 홈게임에서 현대모비스는 82대66로 승리했다. 올시즌 LG전 4전전승이다. 현대모비스는 홈 3연패에서 벗어났고, LG는 최근 5연패, 원정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현대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21득점-11리바운드-6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짝꿍 레이션 테리는 16득점. 토종 선수들도 고른 활약이었다. 함지훈은 14득점-7리바운드, 양동근은 10득점-6리바운드-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준범은 3개의 3점슛으로 9득점했다.

양팀은 2쿼터 중반까지 졸전을 펼쳤다. 2쿼터 2분여가 흐를 때까지 현대모비스의 필드골 성공률은 20%에 불과했고, LG는 23%였다. 1쿼터는 현대모비스가 14-13으로 앞섰지만 양팀 사령탑의 표정은 현주엽 LG 감독 뿐만 아니라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도 돌처럼 굳었다.

슛난조에서 먼저 벗어난 쪽은 현대모비스였다. 그 중심에 함지훈이 있었다. 함지훈은 2쿼터에서만 고비마다 득점 지원에 나섰다. 필요할 때 골밑슛과 미들슛을 성공시켰다. 유재학 감독은 "함지훈이 잘 해줬다.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고 했다.

함지훈은 경기후 "상대 용병(에릭 와이즈)이 부상으로 못나오기 때문에 1쿼터부터 강하메 밀어붙일 것이라 생각했다. 오히려 우리가 더 강하게 나가자고 했다. 1쿼터 슛이 안들어가서 동료들끼리 더 적극적으로 스크린을 걸어주는 등 협업 플레이를 하자고 했다. 오늘은 슛이 잘 들어가서 자신감을 좀 가졌다"고 했다.

최근 유재학 감독은 현대모비스 선수들이 서로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함지훈은 "상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자신감은 늘 있다. 우리는 이제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되는 팀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다.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다. 더 자주 연습하고 부딛히다 보면 팀플레이도 점점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리바운드 등 사소한 부분들 때문에 아쉽게 졌던 경기도 많다. 앞으로는 기본적인 것을 다져서 한경기, 한경기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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