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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닉붐이 이 정도면 '부상 노이로제'에 걸릴 판이다.
1쿼터는 접전이었다. kt가 김우람 이재도 김종범 등 국내선수들의 활약으로 KGC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25-23, 2점차로 끝났다. 결코 승부의 향방을 점치기 힘들었다. 2쿼터도 마찬가지. KGC가 50-43으로 점수차를 벌렸지만 kt가 결코 밀리지 않았다.
그러나 kt의 저항은 거기까지였다. 3쿼터가 끝났을때 전광판엔 82-58, 34점차가 됐다. 3쿼터 중반부터 KGC의 압박 수비가 kt의 공격을 완전히 차단하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강력한 수비에 kt 선수들이 7개의 실책을 저질렀고, 이는 고스란히 KGC의 속공으로 이어져 손쉬운 득점이 됐다.
KGC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25득점-10리바운드, 오세근이 20득점-8리바운드, 이정현이 21득점-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 KGC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일 가능성이 있는 키퍼 사익스도 멋진 슬램덩크와 함께 16득점-5어시스트를 올렸다.
kt는 김종범(16득점) 김우람(16득점) 이재도(12득점) 등 국내선수들이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리온 윌리엄스(11득점)와 래리 고든(4득점)의 외국인 선수들이 접전 상황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10연패를 막지 못했다. 10연패는 2000∼2001시즌 골드뱅크 시절 기록했던 팀 최다 연패(9연패)를 넘어선 최다연패 기록이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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