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부상군단' kt 이젠 자리잡을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6-12-13 13:57


kt선수들이 지난 10일 삼성과의경기에서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어느덧 9연패. kt 소닉붐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SK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지만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라운드에선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전구단에게 패했다.

2승16패로 승률1할1푼1리. 9위인 KCC 이지스(5승13패)에 3게임차 뒤져있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6위권과는 7경기나 차이가 난다.

kt가 이렇게 초반부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은 부상 때문이다. 1순위로 뽑은 외국인 선수 크리스 다니엘스는 부상으로 1경기도 뛰지 못했다. 다니엘스를 중심으로 시즌을 준비해왔던 kt로선 시작부터 꼬였다. 제스퍼 존스, 허버트 힐 등 대체 선수로 경기를 치러야했다. 그러다가 에이스인 조성민이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kt는 더욱 힘들게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외국인 선수인 래리 고든 역시 기대만큼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kt는 결국 더이상 기다리기 힘들다는 판단에 다니엘스를 퇴출시키고 리온 윌리엄스를 데려왔다. 고든의 교체도 검토해 맷 볼딘을 가승인 신청을 하기도 했지만 일단은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다.

정비를 한 kt가 당장 치고 올라가긴 쉽지 않다. 하지만 계속되는 힘없는 패배는 막아야한다. 2라운드에서 10점차 이상으로 패한 경기가 6경기나 된다. 초반부터 뒤지면서 선수들이 힘없이 경기하는 모습은 안쓰럽게 보일 수밖에 없다. 선수들도 계속되는 패배에 슛찬스에서 주저하는 등 자신감을 잃은 모습을 종종 보인다.

윌리엄스가 들어와 2경기를 뛰었다. 8일 LG전에선 아쉽게3점차로 패했던 kt는 10일 1위 삼성과의 경기서는 힘의 차이를느끼며 17점차로 졌다. 현재 kt의 전력으로는 상위권 팀과 자신있게 붙기 힘들다. 윌리엄스를 중심으로 경기를 하나씩 풀어가면서 안정감을 가져야 한다.

KBL 역사에서 초반 부진을 딛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우가 더러 있었기에 kt가 희망을 일찍 접을 필요는 없다. 일단 외국인 선수가 들락날락하면서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잡고 새 출발을 해야할 시기다. 3라운드 초반 KGC,모비스, 전자랜드, 오리온 등 강팀과의 대결이 많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강팀을 잡는 이변을 낳는다면 훨씬 빨리 제자리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핵꿀잼' 펀펌+'핵미녀' 디바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code:04oY
device:MOB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