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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들어서도 서울 삼성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이날 김태술은 이번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 가운데 5개가 4쿼터에 집중됐다. 4쿼터 막판 SK의 턴오버를 속공으로 연결하고, 촘촘한 수비를 뚫고 공격수에게 찬스를 내준 김태술이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경기후 김태술은 "4쿼터 접전 상황에서 상대 트랩 수비가 잘 돼 인사이드로 투입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라틀리프와 픽앤롤 플레이를 펼쳤다"면서 "시소 게임에서는 미스가 나오지 말아야 한다. 누가 하나를 정확히 넣느냐가 중요하다. 내가 그런 경기를 많이 해봐서 그런지 몰라도 오늘은 평정심이 잘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태술은 이날 현재 어시스트 순위에서 SK 김선형(6.82개)과 전자랜드 박찬희(6.27개)에 이어 경기당 6.23개로 3위에 랭크돼 있다. KBL 최정상급 베테랑 가드로 이미 이름을 굳힌 상황에서 삼성 이적후 더욱 세련된 플레이를 펼쳐가고 있다
삼성은 김태술 말고도 제2의 외국인 옵션인 마이클 크레익의 활약에도 웃음을 짓고 있다. 크레익은 주로 2,3쿼터에 집중 투입된다. 이날도 2쿼터에 10득점, 3쿼터에 5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선봉에 섰다. 크레익은 라틀리프와 함께 뛰는 2~3쿼터에 활발한 패스로 도움을 주기도 한다. 외곽과 골밑 공격, 돌파, 패스 등 안되는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틀리프는 "크레익은 신체 뿐만 아니라 패스가 좋다. 상대가 나와 크레익을 모두 더블팀으로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둘이 함께 뛰면 한 명에게는 찬스가 난다. 오늘과 같은 식으로 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 현재 삼성은 경기당 어시스트가 21.1개로 KGC(21.3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그리고 득점은 89.9점으로 10개팀 중 단연 1위다. 김태술이 이끄는 가드진과 라틀리프, 문태영 등 공격수들간의 시너지 효과가 빛을 발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