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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에브리싱' 블레이클리 "트리플더블 보다 턴오버에 집중"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10-23 21:37


KT 블레이클리 사진제공=KBL

부산 kt 소닉붐 외국인 선수 블레이클리의 별명은 '미스터 에브리싱'이었다.

필리핀리그에서 뛸 때 못하는 게 없어서 현지 팬들이 붙여준 애칭이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못하는게 없는 다재다능함을 갖고 있다.

그래서 블레이클리는 트리플더블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트리블더블은 팀이 원하는 걸 하다보면 욕심을 안 내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말했다. 블레이클리는 매우 이타적인 선수다. 그는 "지난 KGC전에 져서 이번에 꼭 이기고 싶었다. 트리플더블 보다는 턴오버와 수비에 더욱 집중했다"고 말했다.

조동현 감독은 승리의 주역 블레이클리를 칭찬하는 대신 아쉬웠던 부분을 살짝 드러냈다. 그는 "블레이클리는 기분이 다운되면 열심히 안 한다. 팀 플레이 약속을 잘 지켜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남자농구 부산 kt 소닉붐이 통신 라이벌 서울 SK 나이츠를 691일 만에 꺾었다. 10연패 이후 첫 승을 거뒀다. 2013년 12월 1일 승리 이후 처음이다.

kt가 2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시즌 KCC 남자농구 2라운드 SK전에서 103대84로 승리했다.

kt는 3쿼터에만 33점을 몰아치면서 SK를 격침했다. SK는 외국인 선수 사이먼이 허리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kt 블레이클리가 더블더블(30득점 17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트리플더블에 어시스트 2개 부족했다. 조성민도 16점을 보탰다.

kt는 주포 조성민이 국가대표 차출 이후 복귀했지만 아직 장기인 3점슛이 제대로 터지지 않고 있다. 그는 국가대표팀에 소집됐었기 때문에 이번 시즌 1라운드에 출전하지 못했다.

조동현 kt 감독은 조성민은 1쿼터 스타팅으로 투입하지 않았다. 조성민은 2쿼터 시작부터 투입, 3점슛 2개를 던졌지만 림을 외면했다.

kt는 전반을 5점차로 끌려간 채 마쳤다. 조성민이 2득점으로 부진했다. 골밑 높이 싸움에서 밀린 kt는 전반에 수비가 허술했다. SK 외국인 가드 스펜서에게 16점을 얻어맞았다. 또 김민수에게 11점, 이승준에게 8점을 내줬다. SK 선수들의 미들슛이 매우 정확했다. kt가 지역방어와 대인방어를 혼합해서 막았지만 효과적이지 못했다.

kt는 3쿼터에 전세를 뒤집었다. SK는 사이먼이 없었다. kt는 심스와 블레이클리를 동시에 투입해 맹폭을 퍼부었다. SK의 득점을 17점으로 묶고, 대신 33점을 꽂았다. 블레이클리가 9득점, 심스가 8득점했다. 조성민이 3쿼터 7분여를 남기고 첫 3점슛을 성공시켜 kt가 첫 역전했다. 조성민은 3쿼터에만 5득점했다.

주도권을 빼앗은 kt는 4쿼터에도 집중력을 유지했다. 4쿼터에도 33점을 넣었다. kt는 후반에만 66점을 퍼부었다. SK의 추격을 용납하지 않았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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