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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양동근 MVP 첫 2회 수상할까, 문태영 김주성 도전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04-12 17:47


양동근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타짜'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동부와의 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6분27초를 뛰면서 평균 20득점을 몰아 넣었다.
울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올해로 여덟번째를 맞은 스포츠조선 제정 한국 농구 대상에서 그동안 최고의 '별'에게 돌아가는 MVP 2회 수상 선수는 없었다. 지난 7차례 MVP의 영광은 양동근 함지훈 문태영(이상 모비스) 추승균 하승진(KCC) 김주성(동부) 오세근(KGC)이 차지했다. 그런데 이번에 최초로 2회 수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스포츠토토가 협찬한 2014~2015시즌 한국농구대상이 13일 오전 11시 서울 반포 JW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다. 한국농구대상은 국내 유일의 언론사 주최 농구 시상식으로 한 시즌을 결산하는 자리다.

이번 MVP 수상 후보는 양동근 문태영 김주성 정도로 압축됐다. 양동근과 문태영은 같은 모비스로 한 집안 싸움을 벌인다. 김주성은 챔피언결정전에 이어 한국농구대상에서도 모비스의 두 핵심 선수와 최고의 영예를 놓고 대결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양동근과 문태영이 김주성 보다 우승 프리미엄을 볼 수 있다고 전망한다. 모비스는 2014~2015시즌에 정규시즌은 물론이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정상에 올라 통합우승했다. 챔피언결정전 3연패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반면 동부는 정규시즌 2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모비스의 벽에 가로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울산 모비스와 창원 LG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이 18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렸다. 모비스 라틀리프의 슛이 들어간 가운데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점프했던 문태영과 공을 받는 문태종의 표정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모비스는 3월 5일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4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왔다. 반면 LG는 오리온스와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치른 후 하루 만에 1위팀 모비스와 대결을 펼치게 됐다.
양팀의 정규리그 성적은 3승 3패로 박빙. 마지막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LG가 2연승을 거뒀다.
울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3.18/

원주 동부와 인천 전자랜드의 2014-2015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가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렸다. 3쿼터 동부 박지현의 3점슛때 팁인을 시도하던 김주성이 볼을 건드리지 않았다는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 이후 비디오판독에 의해 3점슛으로 판정됐다.
원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3.19/
양동근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타짜'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동부와의 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6분27초를 뛰면서 평균 20득점을 몰아 넣었다. 역대 총 6번의 챔피언결정전 개인 평균 득점에서 가장 높은 수치였다. 양동근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 팀에서 정규 시즌 준비가 부족했다. 그로인해 정규 시즌 중간 잠깐씩 경기력이 바닥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결사는 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34세의 적지 않은 나이를 무색하게 했다.

문태영은 지난해 MVP에 처음 뽑혔다. 이번에 2연패 도전이다. 그는 정규시즌에서 경기당 평균 16.9득점으로 국내 선수 1위를 차지했다. 꾸준한 득점력으로 모비스의 정규시즌 1위를 이끈 수훈갑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동부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평균 17.5득점했지만 양동근의 높은 코트 지배력에 가려진 측면이 있다.

김주성은 1년 전 최하위(10위)에 머물렀던 동부를 한 시즌 만에 다시 2위로 끌어올린 팀의 정신적 지주다. 또 LG전자 후원으로 스포츠조선이 한 시즌 누적으로 매긴 테마랭킹에서도 토종 선수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팀 공헌도가 높았다. 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4전 전패로 힘없이 무너진게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번에 신설된 WKBL 여자 MVP는 우리은행의 통합 3연패를 이끈 주역 박혜진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 WKBL 감독상 주인공으로는 우리은행 사령탑 위성우 감독을 위협할 마땅한 대항마가 없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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