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아쉬웠던 부분은 없다."
대부분의 감독들은 아무리 월등한 스코어로 이겨도 그 속에서 부족한 부분을 발견한다. 그러나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1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LG 세이커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86대71의 15점차 승리를 거둔 뒤 크게 아쉬운 부분이 없다고 했다. 그만큼 여유롭게 이겼다는 뜻.
역시 체력적인 우위를 말했다. "아무래도 상대가 체력적으로 떨어져 있어 우리가 더 앞서있는 것 같다"는 유 감독은 "1쿼터 11점차로 리드하다가 2쿼터에 2점차로 쫓긴 부분은 벤치나 선수들이나 짚어봐야할 부분"이라고 했다.
LG는 이날 공격의 핵이라 할 수 있는 데이본 제퍼슨이 예전만한 활약을 해주지 못했고 선수들 전체의 몸놀림이 무거웠다. 이 정도의 체력 차이라면 모비스가 3연승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유 감독은 정신력을 강조했다. "문제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이라고 한 유 감독은 "약체라고 평가되는 팀과 붙으면 아무리 강조해도 느슨해진다. 그런 것은 컨트롤하기 어려운 부분이다"라고 했다.
모비스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선 4강 플레이오프를 빨리 끝내서 체력을 보충해야한다. 모비스의 연승이 이어질까 LG의 반격이 이뤄질까. 2차전이 흥미롭다.
울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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