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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을 1로 바꿨다."
사실 이 경기에서 양팀 모두 공격이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54대51이라는 스코어에서 나와 있듯 공격 성공 횟수 자체가 적었다. KB는 2점슛을 단 21개만 시도했을 뿐이다. 신한은행 41개의 절반을 약간 웃돌 정도였다. 그래도 외곽슛에 특화된 팀 답게 10개의 3점포로 팀 득점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승리했다. 공격에서는 부진했지만 수비에서는 양팀 모두 악착같은 모습을 보였다.
KB는 2-3의 변형된 수비인 1-1-3 지역방어(존 디펜스)를 들고 나와 상당한 재미를 봤다. 서 감독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집중적으로 연마했던 기술이었다. 서 감독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늘 뒤지다보니 골밑에 외국인 선수를 거의 고정시키고 앞선에서 대부분의 수비를 전담케 하는 존 디펜스를 써봤다"며 "완벽하게 매끄럽게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이 나름대로 잘 버텨줬다. 이 기세를 이어 2차전에서 승부를 끝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