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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허무하게 날린 홈 어드벤티지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3-05 21:16



고양 오리온스가 허무하게 홈 어드벤티지를 창원 LG 세이커스에게 내주고 말았다.

오리온스는 5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 나이츠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88대90으로 지고 말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와 공동 4위를 유지하던 오리온스는 LG가 전주 KCC 이지스전에서 승리함에 따라 자연히 5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SK도 필사의 의지로 나서야 하는 경기였다. 오리온스도 마찬가지. 양팀이 경기 내내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SK가 앞섰다. 오리온스는 종료 1분 6초 전 터진 허일영의 미들 뱅크슛으로 78-76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어진 SK 공격에서 헤인즈의 레이업슛이 골텐딩 판정으로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어 라이온스가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다 공격권을 놓쳤고, 종료 3.3초 전 상대 박상오에게 결승 레이업슛을 얻어맞고 말았다. 오리온스는 마지막까지 작전타임을 사용하며 뒤집기를 시도했다. 경기 종료 0.6초 전 라이온스가 3점슛을 시도하는데 헤인즈가 파울을 했다. 자유투 3개. 그런데 라이온스가 이 중 2개 만을 성공시켰다. 경기는 결국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상대 센터 심스를 막지 못했다. 연장에만 심스에게 9점을 내줬다. 종료 14초 전 심스가 자유투 2구를 놓쳤는데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박상오에게 빼았겼다.

생각하면 할수록 아까운 패배다. 4위 경쟁에서 오리온스가 유리했다. LG와의 상대전적 골득실에서 매우 크게 앞서 오리온스가 지고, LG가 이기지만 않는다면 어떤 결과가 나와도 무조건 오리온스가 4위를 차지하는 시나리오였다. 4가지 경우의 수 중 최악의 수 하나를 꺼내들게 된 것이다.

오리온스와 LG 모두 4위에 집착하는 이유가 있다. 홈 어드벤티지 때문이다. 5전3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여부는 시리즈 전체 승리 확률로 연결된다. 1차전을 잡는 팀이 그만큼 유리하다. 아무래도 홈팀 팬들의 응원을 받고 치르는 경기가 편안하다. 또, 시리즈 전적이 2-2가 됐을 때 운명의 마지막 5차전도 홈에서 치를 수 있다.

이날 경기 결과로 인해 양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지게 됐다.


고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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