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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천적 동부잡고 4연승 날았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2-26 21:03



5라운드까지 창원 LG 세이커스는 원주 동부에 1승4패로 크게 밀렸다. 1~3라운드를 내준 후 최근 2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중반 이후 급상승세를 탔는데도 동부의 벽은 높았다. 11연승 중이던 LG는 5라운드 동부전에서 패해 연승이 끊겼다.

동부는 시즌 막판 울산 모비스와 1위, LG는 고양 오리온스와 4위를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 순위싸움에서 다소 불리한 두 팀이지만 불씨가 남아 있다.

김 진 LG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동부전 부진의 이유로 김종규의 소극적인 플레이, 높이 열세, 수비 약점을 들었다. 동부전에서 김종규가 매치업 상대인 선배 김주성을 앞에서 위축돼 자신의 플레이를 못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김주성이 회춘한 것 같다. 최근 동부 상승세의 주역은 외국인 선수와 김주성이다"고 했다. LG는 동부를 만날 때마다 높이에서 고전했고, 외곽슛을 쉽게 내줬다.

LG로선 정규시즌 순위와 상관없이 플레이오프에서 동부를 만날 수 있기에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LG가 까다로운 상대 동부를 마지막 6라운드에서 잡았다. LG는 2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동부를 83대76로 제압하고 4연승을 달렸다. 29승22패를 기록하며 오리온스와 공동 4위가 됐다.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4위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동부는 35승16패를 기록, 1위 모비스와 격차가 1게임으로 벌어졌다. 8연승 후 2연패다.

근소한 우위를 이어가던 LG는 37-35로 전반전을 마쳤다. 2쿼터까지 리바운드에서 24-15로 크게 앞서면서 경기를 리드할 수 있었다. 김종규와 2쿼터에 투입된 주포 데이본 제퍼슨이 종횡무진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LG 상승세는 3쿼터에도 계속됐다. 김종규, 제퍼슨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동부의 높이를 끌어내렸다. 3쿼터까지 LG의 61-46 리드. 하지만 동부의 뒷심도 무서웠다. 4쿼터 초반 57-65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4쿼터 초반 동부의 기세에 잠시 주춤하던 LG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끌어가며 승리를 지켰다.


2쿼터부터 나선 제퍼슨은 30득점-12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김종규는 24득점-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원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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