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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LG' 세이커스다.
불과 한달 전까지만 해도 모든 게 불확실했는데 개막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꼽혔던 LG다운 면모를 찾았다.
상승세의 중심에 데이본 제퍼슨과 부상에서 돌아온 김종규가 있다.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제퍼슨은 9연승을 달리는 동안 경기당 평균 28.6득점-9.4리바운드-4.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30점 이상을 넣은 경기가 5게임이다. 25일 안양 KGC전에서는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인 41점을 기록했다.
메시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제퍼슨은 체력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모든 것을 코트에 쏟아냈다. LG 세이커스를 'DJ(Davon Jefferson) 세이커스'라고 해도 될 것 같다.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김종규도 큰 힘이 됐다. 3연승 중이던 지난 15일 서울 삼성전에 복귀한 김종규는 13득점-3리바운드-3어시스트-2스틸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지난 25일 오리온스전에서는 27득점-10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쳤는데, 김종규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27일 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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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발목 부상에서 복귀해 6경기에서 평균 12.5득점-5.5리바운드. 김시래 유병훈 김영환이 제몫을 해주면서 제퍼슨이 펄펄날고 김종규까지 가세해 LG는 '패배를 모르는 팀'이 됐다.
9연승 기간에 LG는 중위권 경쟁팀인 오리온스와 KGC에 각각 2승씩 거뒀고, KT와 모비스를 상대로 1승씩 챙겼다. 연승 중에 위기가 있었지만 좋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LG 상승세는 상위권 판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 같다. 1위를 달리던 모비스가 LG에 덜미를 잡혀 2위로 내려앉았다. 31일 인천 전자랜드전에 이어 2월 2일 서울 SK, 6일 원주 동부전이 기다리고 있다. LG의 상승세가 1~2위 경쟁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LG는 27일 메시의 대체선수로 콰미 알렉산더 영입을 결정했다. 부상 중이던 기승호가 27일 모비스전에 이번 시즌 첫 출전했다. 두 선수가 LG 상승세에 더욱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