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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봄은 멀리 있는데 '농구 도시' 창원, LG 세이커스에는 봄이 찾아왔다.
LG가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단기전 승부에서 더 높은 고지를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번 시즌 LG 농구에는 극적인 드라마가 있다. 팬들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막판에 13연승을 기록하고 우승을 차지했던 세이커스의 강한 뒷심을 기억하고 있다.
성적이 올라가면서 흥행전선에도 난기류가 흐른다.
하지만 이번 시즌 중반까지 고전하면서 관중이 많이 빠졌다. 지난해 10월 12일 전주 KCC전에서 매진을 기록한 후 잠잠했다. 팀 성적과 관중수,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는 관계다.
상승세가 이어지자 경기장을 찾는 팬도 크게 늘었다. 25일 안양 KCG전이 벌어진 창원실내체육관에는 7023명이 입장해 8연승을 지켜봤다. 좌석 티켓이 매진되면서 1600명이 넘는 팬이 입석권을 구입해 서서 경기를 봤다. 홈 개막전에 이어 이번 시즌 두번째 매진이었다.
상승 기운이 감돌았던 지난해 말부터 월요일 경기를 제외한 전 게임에 4000명 이상이 들어왔다. 다섯번이나 2000명대에 그친 초중반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