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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영이 잘 참았다."
모비스가 3연승으로 선두를 지켰다. 전자랜드는 3연패에 빠졌다.
모비스가 2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CC 남자농구 전자랜드전에서 90대66로 승리했다.
문태영은 모비스 공격의 제1 옵션이다. 그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7득점(24일 현재)을 해주고 있다. 문태영은 확실한 해결사가 맞다.
그런데 모비스가 고전하는 경기를 보면 문태영이 경기에 집중하지 못할 때가 잦다.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거나 또는 상대 선수의 신경전에 말려 흥분할 때다. 이 경우 문태영은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진다. 또 동료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유재학 감독은 이런 문태영에게 "다른 데 신경쓰지 말고 자기 것만 하면 된다"고 다독였다.
문태영은 전자랜드전에선 차분했다. 상대 매치업은 정효근과 테렌스 레더였다. 문태영을 밀착마크했다. 문태영도 밀리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서로 감정을 건드리는 손동작도 주고 받았다. 하지만 문태영은 경기에 집중했다. 문태영은 전반에만 14득점을 올리면서 리카르드 라틀리프(19득점)와 함께 공격을 주도했다. 문태영의 필드골 정확도는 83%였다.
모비스는 경기가 술술 풀렸다. 경기 시작과 함께 잡은 주도권을 끝까지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전자랜드 레더가 1쿼터에 퇴장 당하면서 모비스는 경기를 풀어가기가 훨씬 수월했다.
문태영은 이날 16득점, 라틀리프는 더블더블(35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라틀리프는 4쿼터 중반, 전자랜드 이현호와 몸싸움을 하다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인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