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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별들의 잔치 2014~2015시즌 KB국민은행 올스타전이 청주를 후끈 달궜다.
중부 선발(우리은행 하나외환 KDB생명)과 남부 선발(신한은행 KB스타즈 삼성)의 대결에선 남부 선발이 97대94 승리했다. 위성우 감독(중부선발)과 정인교 감독(남부 선발)은 정규 경기와는 다른 볼거리를 위해 토종을 빼고 전부 외국인 선수만 투입해 맞대결하는 장면도 연출했다.
MVP는 강아정(KB스타즈)이 뽑혔다. 삼성 슈터 박하나는 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승했다.
최고의 별은 강아정
강아정은 MVP로 호명된 후 믿기지 않는 듯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김단비가 받을 줄 알았는데 미안하다. 청주라서 내가 받은 것 같다. 팀 동료들이 잘 해줘서 받았다. 울뻔했는데 울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단비(신한은행)은 14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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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나가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5곳에서 총 25개를 던짐)에서 우승했다. 첫 챔피언 등극이다.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박하나가 지난 시즌 우승자 박혜진(우리은행)과 외국인 선수 모니크 커리(삼성)를 제압했다. 박하나는 결선에서 15득점으로 박혜진(14점)과 커리(13점)를 눌렀다.
박하나는 12명이 치른 예선에서 커리와 최다인 14득점을 기록, 결선에 진출했다. 박혜진은 지난 2년 연속으로 3점슛 대결에서 우승했지만 3연패에는 실패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혜진은 부전승으로 결선에 선착했다. 아직까지 3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없었다.
박하나는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하나외환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다. 그는 이번 시즌 전반기 3점슛 성공률 4위(3할7푼2리)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11득점으로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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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연하(35)는 KB스타즈의 간판 스타다. 그는 이번 올스타전 팬투표에서 역대 최다인 3만2914표를 획득, 높은 인기를 확인했다. 또 박정은(전 삼성) 이미선(삼성)과 함께 역대 최다인 11번째 올스타전 기록을 세웠다.
그는 "청주가 홈이라 많은 팬들로부터 표를 받은 것 같다. 지금까지 5년 동안 뛰었는데 그 점을 팬들이 높게 평가해준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좀더 선수로 뛰고 싶다"고 말했다.
변연하는 올해로 프로 16년차다. 1999년 삼성을 시작으로 2008년부터 지금의 KB스타즈로 이적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시즌엔 초반 부상(무릎)으로 한 달여간 결장했지만 11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8.8득점을 올렸다. 이번 올스타전에선 8분25초를 뛰었고 5득점을 기록했다.
청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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