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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클러치 득점 KT 김승원 "자신감 찾을게요"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4-11-16 16:44


16일 오후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14-2015 프로농구 부산 KT와 안양 KGC의 경기가 열렸다. KGC 오세근(오른쪽)이 KT 김승원의 마크를 뚫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안양=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11.16.

"오늘을 계기로 자신감 찾도록 하겠습니다."

KT가 1라운드에 이어 KGC를 제압했다. 1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KGC와의 원정경기에서 76대66으로 승리했다. 1라운드에 이어 KGC전 2연승이다.

무려 다섯 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찰스 로드는 골밑에서 중심을 잡으며 23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전태풍은 19득점 6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김승원은 4쿼터 승부처에서 야투 4개를 성공시키는 등 10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4쿼터 중반 연달아 미들슛 3개를 성공시키며 팀에 64-61 리드를 안긴 김승원이 수훈갑이었다. 경기 후 전창진 감독은 "오세근이 로드에게 도움수비를 가고 승원이가 비어있는 상황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보지 못하더라. 그래서 그 얘기를 하고, 승원이에게도 자신 있게 던지라고 말했는데 4쿼터에 중요한 득점을 해줬다"며 "그 득점이 승리득점 아닌가 싶다. 승원이는 미들슛이 있는 선수인데 앞으로도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그런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승원도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그는 "지난 경기는 준비한 게 안 되서 너무 아쉬웠는데 오늘은 준비한 게 잘 돼 너무 좋다"며 웃었다. 4쿼터 승부처 상황에 대해선 "운이 좋게 찬스가 많이 생겼다. 처음 슛이 들어가니 계속 들어간 것 같다"고 밝혔다.

KT는 찰스 로드와 김승원이 있지만, 다른 팀에 비해 골밑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역시 그런 평가를 인정했다. 김승원은 "그런 평가는 당연한 것 같다. 내가 부족해서 그런 말을 듣는 것"이라며 "최근 슛 감은 괜찮았는데 자신감이 부족했던 게 내 문제인 것 같다. 오늘을 계기로 자신감을 찾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양=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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