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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성공률 61%, KT 전태풍 슛 타이밍이 달라졌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10-23 10:16



조성민이 무릎 수술로 빠진 남자농구 KT 소닉붐의 중심은 전태풍(34)이다. 그는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둔갑했다. 전태풍은 오프시즌 동안 스스로를 새롭게 '리빌딩(제정비)'했다고 말했다. 슈팅폼을 뜯어 고쳤고, 드리블 연습도 참 많이 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 시즌 자신의 플레이를 보고 정말 창피했다.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그는 오프시즌을 치열하게 보냈다.
2014~2015시즌 남자농구 초반, 전태풍이 가장 달라진 점은 득점력이다. 특히 3점슛이 정확해졌다. 시즌 개막 후 6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0분37초를 뛰면서 경기당 평균 16.2득점을 올렸다. 3점슛은 경기당 3.2개를 적중시켰다. 3점슛 성공률이 무려 61%. 31개를 시도해 19개를 림에 꽂았다. 사진제공=KBL

조성민이 무릎 수술로 빠진 남자농구 KT 소닉붐의 중심은 전태풍(34)이다. 그는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둔갑했다. 전태풍은 오프시즌 동안 스스로를 새롭게 '리빌딩(제정비)'했다고 말했다. 슈팅폼을 뜯어 고쳤고, 드리블 연습도 참 많이 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 시즌 자신의 플레이를 보고 정말 창피했다.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그는 오프시즌을 치열하게 보냈다.

2014~2015시즌 남자농구 초반, 전태풍이 가장 달라진 점은 득점력이다. 특히 3점슛이 정확해졌다. 시즌 개막 후 6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0분37초를 뛰면서 경기당 평균 16.2득점을 올렸다. 3점슛은 경기당 3.2개를 적중시켰다. 3점슛 성공률이 무려 61%. 31개를 시도해 19개를 림에 꽂았다.

전문가들은 전태풍의 슈팅 밸런스와 타이밍이 달라졌다고 분석한다. 지난 시즌의 전태풍은 점프 후 정점 또는 떨어지면서 슈팅을 던졌다. 그런데 요즘 전태풍은 점프 후 거의 바로 공을 뿌린다. 또 공중 동작에서 몸의 밸런스가 잘 유지된다. 공을 놓는 타점도 좋다.

전태풍은 지난 시즌 도중에 오리온스에서 KT로 이적했다. 4대4 대형 트레이드의 중심에 전태풍이 있었다. KT가 허약한 가드 포지션 문제를 풀기 위해 출혈을 감수하면서도 전태풍을 모셔왔다. 몸이 덜 만들어진 전태풍은 29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8.1득점, 3점슛 성공은 경기당 0.6개에 그쳤다. 잘 풀리는 경기와 안 풀리는 경기에서의 편차가 너무 심했다. 하지만 KT는 플레이오프에서 4강까지 올랐다.

농구판에선 KT가 전태풍을 영입하면서 치른 비용이 너무 컸다고 평가했다. 장재석 김도수 등은 물론이고 201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도 양도했다.

따라서 전태풍이 이번 시즌에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KT 구단으로선 초미의 관심사였다. 전태풍이 팀 우승을 이끌었던 KCC 시절 처럼 해주면 두말할 필요가 없었다. 지난해 처럼 있는 둥 마는 둥 할 경우 전태풍 영입의 책임을 누군가 져야 할 상황까지도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전태풍은 KCC 시절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조성민이 없어 걱정이었던 KT 구단은 전태풍이 요즘 처럼 버텨주고 있는 게 신기할 정도다.

22일 KT와의 경기에서 고전 끝에 승리한 KCC 허 재 감독은 "전태풍이 살아나서 힘들었다. 막기 어려운 선수다. 재간이 보통이 아니다"고 말했다. 전태풍은 친정 KCC를 상대로 19득점(3점슛 3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태풍은 25일 홈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오리온스를 상대한다. 전태풍은 KT 이적 후 오리온스 시절 정말 힘들었다는 얘기를 했었다. KT와 오리온스는 4대4 트레이드 일처리 과정에서 서로 심적으로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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