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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세이커스 포인트 가드 김시래(26)는 지난 5월 이동주씨와 결혼한 새신랑이다. 아직 결혼한지 만 3개월이 지나지 않았다. 그래서 새신부와 무척 애틋하다. 김시래는 지난달 28일 팀이 경남 삼천포로 전지훈련을 오면서 아내와 처음 떨어졌다. 결혼 이후 줄곧 서울에서 출퇴근을 하다 잠시 생이별했다. 오는 10월 11일 개막하는 2014~2015시즌은 유부남 김시래가 맡는 첫 시즌이다.
최근 삼천포에서 만난 그는 "결혼은 책임감인 것 같다. 총각 때처럼 혼자가 아니다. 부양 가족이 한명 늘었다. 그리고 또 아기도 생각해야 한다. 여러가지를 생각했을 때 더 열심히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진 LG 감독은 평생의 짝을 찾은 김시래가 좀더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2012년 모비스를 통해 프로입단했다. 입단 첫 시즌 모비스에서 플레이오프 챔피언이 됐다. 그리고 우승 다음달 LG로 트레이드됐다. 김시래는 주전 포인트가드로 지난 2013~2014시즌 LG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그는 프로에 입문한 후 두시즌 연속 우승과 인연을 맺었다.
김시래는 지난 시즌 말미에 다친 발등 부상을 치료하느라 그동안 훈련량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빠르게 몸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요즘 KBL이 추구하려고 하는 빠른 공격 농구에 맞춘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김시래는 빠른 공격을 위주로 한 득점이 많이 나는 경기를 선호한다. LG의 이번 삼천포 전훈의 포인트는 순간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시래는 포인트가드로서 새 시즌에 세 가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빠른 농구로 득점이 많이 나는 경기, 디펜스가 조직적으로 잘 이뤄지는 경기 그리고 제퍼슨과 문태종에게 의존하지 않는 경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LG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에 2승4패로 져 통합우승이 좌절됐다. 김시래는 모비스에 대해 "우리 어린 선수들이 모비스 선수들을 피해다녔다. 다시 만나면 이제 자신감있게 부딪쳐 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