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최부영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제3회 동아시아선수권대회 4강 티켓을 따냈다.
한국대표팀은 17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A조 2차전에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올린 허일영과 두경민(12득점), 이승현(11득점) 등을 앞세워 대만에 78대5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전날 일본을 19점차로 꺾은 데 이어 2연승을 거두며 남은 마카오(2패)전 결과에 상관없이 4강에 오르게 됐다.
상무와 대학 선수들 위주의 1.5군으로 구성된 한국대표팀은 경기 초반에는 대만에 뒤졌다. 초반 짜이원정과 장쭝셴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13-4로 앞서나간 대만은 2쿼터 중반까지 31-23으로 앞서나갔다. 한국은 1쿼터에서 실책 7개로 흔들렸다.
그러나 한국은 고려대 이종현과 경희대 두경민, 그리고 상무 허일영의 중거리 포와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3쿼터 초반까지 약 7분간 대만을 무득점으로 묶으며 18점을 집중했다. 결국 2쿼터 종료 1분23초 전 33-31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기세를 되찾은 한국은 결국 전반을 37-31로 마쳤다.
후반전은 완전히 한국의 페이스였다. 한국은 단 한 차례로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결국 대만을 22점차로 꺾었다. 한편, 전날 한국에 진 일본은 이날 마카오를 101대53으로 꺾으며 18일 대만과 4강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