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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테마랭킹] 김태술, 전태풍-김선형 넘어 최고가드 등극?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3-03-11 10:31 | 최종수정 2013-03-12 06:10



남자 프로농구 KGC의 야전사령관 김태술. 과연 무수한 경쟁자들을 뛰어넘고 프로농구 최고가드의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인가.

김태술이 3월 둘째주 '스포츠조선-삼성 갤럭시노트Ⅱ 프로농구 테마랭킹' 가드 부문에서 2위에 오르며 무서운 기세를 과시하고 있다. '스포츠조선-삼성 갤럭시노트Ⅱ 프로농구 테마랭킹'은 농구 전문기자 11명의 현장 평가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수의 활약도를 수치화한 국내 최고 권위의 프로농구 선수 랭킹이다. 2007~2008시즌에 시작해 올해로 6년째를 맞았다.

이번주 테마는 가드 부문. 김태술의 약진이 돋보인다. 지난 집계에서 전태풍(오리온스), 김선형(SK)에 이어 3위에 랭크돼있던 김태술은 '대세남' 김선형을 제치며 2위에 랭크됐다. 1위 전태풍도 턱밑까지 추격했다. 공헌도 점수는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11일 현재 3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충분히 역전 가능한 수치다.

이번 시즌 KGC는 '김태술의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 전, 센터 오세근이 부상으로 시즌아웃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연이어 전력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단 한 번의 부상 이탈 없이 끝까지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김태술이다. 51경기 전경기에 출전했다. 시즌 내내 보여준 경기력도 환상적이었다. 프로농구에 몇 명 남지 않은 정통 포인트가드 계보를 잇고있는 선수로 평가받는 김태술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어시스트와 백보드를 이용한 정확한 미들슛으로 KGC의 공격을 이끌어 왔다.

이런 김태술도 말못할 고충이 있었다.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경기에 투입되다보니 시즌 중반부터 체력적인 한계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또, 본인이 내색을 하지 않았을 뿐이지 여기저기 잔부상도 있었다. 하지만 본인이 쓰러지면 팀이 무너질 수 있다는 책임감에 이를 꽉 물고 경기에 임했다. 공헌도 점수가 꾸준히 오를 수밖에 없었다.

이상범 감독은 이런 김태술이 고맙기만 하다. 지난 시즌 마음에 들지 않는 플레이가 나오자 "선수도 아니다"라는 혹평을 했던 이 감독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김태술 얘기만 나오면 "너무 고마울 뿐이다. 우리는 김태술의 팀"이라고 칭찬을 하기 바쁘다.

이번주 가드 부문에서는 전태풍이 다시 한 번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최근 부상으로 주춤한 김선형이 3위로 떨어졌다. 역시 부상으로 결장 중인 조성민(KT)도 4위를 양동근(모비스)에게 내주고 말았다.

한편, 전체랭킹에서는 리온 윌리엄스(오리온스)가 10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애런 헤인즈(SK)와 제스퍼 존슨(KT)가 윌리엄스의 뒤를 이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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