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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테마랭킹]신인상 유력 최부경, 랭킹판도를 바꾼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3-02-24 19:31 | 최종수정 2013-02-26 06:19


프로농구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스의 경기가 2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펼쳐 졌다. 서울 SK 최부경(왼쪽)이 고양 오리온스 전형수의 슛을 저지하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3.02.24/

SK 신인 최부경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테마랭킹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최부경은 2월 넷째주 '스포츠조선-삼성 갤럭시노트Ⅱ 프로농구 테마랭킹' 토종 포워드 부문에서 지난 집계 때 5위를 차지했던 동부 김주성을 6위로 내려앉히고 처음으로 5위에 자리했다. 함지훈(모비스)-이승준(동부)-문태영(모비스)-문태종(전자랜드)순으로 이어져오던 토종 포워드 부문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당찬 신인이 나타난 것이다.

사실 최부경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시즌 개막 후 부터 SK의 주축선수로 자리했다. 소속팀 문경은 감독을 비롯해 많은 전문가들이 "최부경 때문에 SK 돌풍이 발생했다"고 평가했을 정도였다. 큰 키에 빠른 스피드와 투지를 가진 최부경이 골밑에서 리바운드, 수비 등 궂은 일을 맡아줘 팀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진다는 이유였다. 사실상 신인상을 예약했다는 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아쉬운게 하나 있었다. 바로 득점이었다. 팀에 공격 성향이 강한 동료들이 많고, 워낙 수비에만 집중하다보니 공격에 신경을 쓸 틈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득점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최부경의 주가가 급상승한 이유다. 지난 17일 LG와의 경기에서 13득점 하며 오랜만에 두자리수 득점을 달성한 최부경은 22일 KGC전, 24일 오리온스전에서도 각각 18, 19득점을 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특히, 무리한 공격으로 만들어낸 득점이 아니라 동료들과의 2대2 플레이나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이 대부분이라는게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본인은 "앞으로도 득점에는 크게 욕심을 내지 않겠다. 지금과 같이 팀에서 원하는 리바운드, 수비에 더욱 집중할 생각"이라며 의젓한 반응을 보였다.

최부경의 돌풍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집계에서 945.31점의 공헌도 점수를 획득한 최부경은 부상으로 주춤했던 김주성을 이미 멀찌감치 따돌렸다. 4위 문태종의 공헌도 점수 996.15점을 턱밑까지 추격한 가운데, 문태종도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이 예상돼 역전은 시간 문제다. 점수차가 크지 않은 3위 문태영(1071.10)도 사정권이다.

이번주 토종 포워드 부문 1, 2위는 지난 집계와 마찬가지로 함지훈과 이승준이 차지했다. 함지훈이 공헌도 점수 1227.90점을 얻었고 이승준은 1203.03점이다. 박빙의 승부다. 시즌 초부터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두 사람이 시즌 마지막까지 이 부문 1, 2위를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체랭킹에서는 오리온스의 효자 외국인 포워드 리온 윌리엄스가 1위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8주 연속이다. SK 애런 헤인즈, KT 제스퍼 존슨의 2, 3위 싸움도 재밌다. 지난주 간발의 차이로 헤인즈를 넘어섰던 존슨이지만 이번주 2위 자리를 다시 헤인즈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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