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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사상 첫 1천개 3점슛의 의미는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02-25 20:58


삼성생명 박정은(36)이 사상 첫 3점슛 1000개 고지를 밟았다.

박정은은 2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2~2013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KDB생명과의 홈경기에서 5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개인통산 3점슛 1000개를 채웠다. 전날까지 995개의 3점슛을 기록한 박정은은 이날 16개의 3점슛을 시도해 5개를 성공시켰다. 경기종료 1분50초를 남기고 마침내 1000번째 3점슛을 림에 꽂아넣었다.

WKBL 최초로 정규리그 3점슛 1000개의 대기록을 달성한 박정은은 현역 선수로는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는 국민은행 변연하가 865개로 145개나 뒤져 있어 당분간 3점슛의 '여제'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동주여상을 졸업하고 실업농구 시절인 1994~1995시즌 농구대잔치부터 삼성생명에서 뛴 박정은은 지난 98년 여자프로농구 원년 멤버로 참가해 올시즌까지 코트를 누볐다. 올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는 박정은의 기록을 위해 삼성생명은 3쿼터부터 안간힘을 썼다. 박정은은 대기록에 1개만을 남겨놓은 3쿼터에서 5개의 3점슛을 시도했으나,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4쿼터에서도 3개의 3점슛을 시도한 끝에 경기종료 1분50초를 남기고 오른쪽 3점 라인에서 던진 공이 림을 갈라 대기록을 세우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으로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이미 3위를 확정한 삼성생명에게 이날 승부는 큰 의미가 없었다. 3위가 확정된 직후 가진 지난 22일 외환은행과의 경기에서도 박정은은 29개의 3점슛을 던져 7개를 성공시켜 대기록에 5개를 남겨둔 상태였다. 이날도 전반까지 43-25로 18점차 앞서 있던 삼성생명은 3쿼터 들어 박정은 중심의 공격 작전을 펼쳤다. 결국 3쿼터에서 51-51로 동점을 내준 삼성생명은 4쿼터에서 역전을 허용해 66대70으로 패했다. 박정은은 32분48초를 뛰며 15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편, 여자프로농구는 3월2일부터 정규리그 3위 삼성생명과 4위 하나외환의 3전2선승제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이번 시즌 우승팀을 가리는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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