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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모비스 속공 막으며 2연승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02-14 20:51


오리온스가 거함 모비스를 물리치고 5위를 굳게 지켰다. 전태풍이 17득점, 6어시스트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모비스는 속공에 능한 팀이다.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후 또는 스틸에 성공한 뒤 전광석화처럼 상대 진영으로 공을 연결해 득점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13일 현재 팀리바운드 3위, 팀스틸 4위가 이를 뒷받침해주는 기록이다. 그만큼 탄탄한 수비가 빠른 공격을 가능하게 해주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경기전 "상대의 속공을 최소화하는게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면 아무래도 상대가 공을 잡더라도 첫 패스하기가 쉽지 않다. 속공을 막는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4라운드까지 1승3패로 밀렸던 오리온스로서는 모비스의 속공을 막는 것이 최대 관건이라는 이야기였다.

추 감독의 이같은 비책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오리온스는 1쿼터에서 모비스에 단 한 차례도 속공을 허용하지 않았다.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공격 리바운드를 4개나 잡아낸 것이 결정적인 원동력이 됐다. 1쿼터는 25-15로 오리온스의 리드.

그러나 2쿼터부터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모비스의 맨투맨 디펜스에 오리온스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수비 후 속공을 성공시키는 모비스 특유의 빠른 공격이 되살아났다. 모비스는 2쿼터에서 4개의 속공을 성공시켰다. 오리온스는 2쿼터 4분여가 지나도록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반면 모비스는 라틀리프, 문태영 등 골밑 공격을 위주로 착실하게 득점을 쌓으며 34-34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모비스는 3쿼터에서도 외곽슛보다는 벤슨과 라틀리프 등 골밑 공격을 위주로 오리온스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러나 오리온스의 수비도 만만치 않았다. 양팀은 3쿼터에서도 동점과 역전을 주고 받으며 접전을 이어갔다.

48-49로 한 점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오리온스는 메리트의 미들슛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지역방어로 모비스의 공격을 차단했다. 쿼터 4분께는 전정규가 3점포를 터뜨리며 59-58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다시 맨투맨 디펜스로 바꿔 상대의 외곽포를 막으며 조금씩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경기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는 김동욱이 속공을 득점으로 연결해 69-61로 8점차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오리온스가 거함 모비스를 무너뜨리고 2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스는 1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73대63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20승21패를 마크, 5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2위 모비스는 선두 SK와의 승차가 5.5게임으로 더욱 벌어졌다.

한편, 전주에서는 홈팀 KCC가 KGC를 72대60으로 물리쳤다. 강병현이 21득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울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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