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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오리온스에서 뛰고 있는 테렌스 레더는 장수용병이다.
그리고 그 날이 왔다. 3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홈 경기. 경기 전 적장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워낙 승부근성이 뛰어난 선수라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전반은 고전에 고전을 거듭했다. 골밑에서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하다 실수를 연발했다. 전반 5분58초를 뛰며 단 1점도 넣지 못했다.
모비스도 만만치 않았다. 경기종료 53초를 남기고 문태영의 3점포로 60-63, 3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오리온스의 마지막 공격이 있었다. 전태풍의 드리블 후 레더와 완벽한 2대2 픽앤롤을 성공시켰다. 마지막도 역시 레더가 끝냈다. 레더는 14득점, 9리바운드. 모비스 라틀리프는 20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록 속에 보이지 않는 경기의 지배자는 레더였다.
오리온스가 모비스를 66대62로 누르고 3연승을 기록했다. 6승3패를 기록한 오리온스는 모비스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고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