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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시즌 초반 변형된 배트, 일명 '어뢰 배트(Torpedo Bat)' 열풍이 거세다.
로드리게스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한 번 써보려고 한다. 어떤지 봐야겠다"고 밝혔다.
시애틀 타임스는 '지난 화요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까지는 이 배트를 쓴 매리너스 타자들은 없었지만, 곧 제품이 매리너스 클럽하우스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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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거포들을 다수 거느린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야후스포츠는 이날 '다저스 선수들과 코치들이 지난 주말 일부 뉴욕 양키스 선수들이 사용한 볼링 핀처럼 생긴 어뢰 배트가 다른 구단 선수들의 관심을 받게 되자 놀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새로운 배트 모양에 대한 팀의 관심이 높아졌으며, 몇몇 선수들은 이미 해당 배트 주문을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반 스코욕 다저스 타격코치는 "분명히 흥미로운 일이다. 선수들이 시험삼아 써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지 않을 수 있겠나. 결과를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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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선수는 당연히 오타니 쇼헤이다. 그러나 오타니가 어뢰 배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는 아직 없다. 물론 그가 해당 배트를 주문했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양키스가 시즌 개막 시리즈에서 홈런을 봇물처럼 터뜨리면서 어뢰 배트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양키스는 지난 주말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개막 3연전을 싹쓸이하는 동안 15개의 홈런을 날렸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시즌 첫 3경기 기준 최다 타이기록이다. 특히 2차전에서는 애런 저지의 3홈런을 포함해 9홈런을 때려 이 부문 구단 최다 기록까지 세웠다. 31일 3차전에서는 1회말 저지의 좌월 투런홈런을 포함해 4홈런이 터져 나왔다.
어뢰 배트를 쓴 앤서니 볼피와 코디 벨린저, 재즈 치좀 주니어가 3연전서 각각 2개, 1개, 3개의 홈런을 때렸다. 그러나 저지는 자신이 쓰던 기존 배트를 사용했다.
어뢰 배트는 방망이 끝부분이 불룩한 일반 배트와는 다르다. 타구가 자주 맞는 배트 중심부가 불룩하다. 어뢰처럼 생겼다는 것이다. 모든 양키스 타자들이 이 배트를 사용하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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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적인 홈런 수치가 나오자 MLB가 지난 31일 양키스 타자들의 배트를 수거해 직접 검사에 나섰다. 그 결과에 대해 MLB는 "일부 양키스 선수들이 사용하는 배트는 메이저리그 규정과 배트 제조업체에 관한 규약을 위반하지 않는다. MLB 규칙 3.02는 배트는 지름 2.61인치(6.63㎝), 길이 42인치(106.68㎝)를 넘어서는 안된다고 돼 있다"고 발표했다.
즉 어뢰 배트가 MLB 규정에 어긋나지는 않다는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