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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프로 데뷔전 122구 승리. 첫 인사부터 강렬했던 전체 1순위 신인 정현우가 순리대로 두번째 등판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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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선발 투수들에게서 좀처럼 보기 힘든 투구수다. 완봉이나 노히트 등 대단한 기록이 걸려있지 않다면 관리가 중심인 최근 KBO리그 경기에서 120구 이상을, 그것도 고졸 신인이 던진 케이스는 극히 드물다. 그런데 키움은 정현우가 일생에 단 한번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승리를 돕기 위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는 기분으로 5이닝을 채울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성공했다. 키움은 17대10으로 대승을 거뒀고, 정현우는 첫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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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홍원기 감독은 "예정대로 다음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순서대로라면, 정현우는 오는 4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홍 감독은 "회복은 정상적으로 잘 되고 있다. 정현우는 두번째 등판에서는 투구수나 체력적인 부분을 조절해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로테이션을 유지하게 된다면 다음주 주 2회 등판을 해야하는 상황. 4일 휴식 후 일요일인 6일 NC 다이노스전이다. 홍원기 감독은 정현우의 주 2회 등판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답을 주지 않았지만,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신인인 것을 감안해 대체 선발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화요일(4월1일) 등판을 마친 후에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정현우가 두산전에서 몇개의 투구수로 어떤 결과를 가져오느냐에 따라, 4일 휴식 후 등판이 가능할지 아니면 이틀 더 휴식이 부여될지가 확정될 전망이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