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안그래도 던진 다음에 뒤로 따로 불러서 이야기 했어요."
앤더슨이 첫 등판과 두번째 등판 모두 비교적 많은 실점을 하며 부진한 가장 큰 원인은 구속이다. 두번째 등판에서는 직구 최고 구속 153km, 평균 구속 149km를 기록했다. 지난해 앤더슨은 평균 구속이 150km 초반, 최고 구속 156~157km을 찍는 강속구 투수였다. 작년만큼의 구속이 나오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밋밋하게 들어가는 구종들이 늘어났다.
앤더슨은 등판 다음날인 29일 아침 비행기를 타고 일본 히로시마로 건너간다. 출산 휴가다. 첫 아이를 임신 중인 아내는 3월말 출산 예정일을 잡아둔 상태. 앤더슨도 첫 아이의 탄생을 함께 하기 위해 경조사 휴가를 쓰기로 했다.
|
휴가 직전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아 선수도 마음이 불편했을 터. 이숭용 감독은 "안그래도 등판을 마치고 뒤로 따로 불러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신경쓰지 말라고, 일단 가서 와이프 잘챙기고 애기 잘 보고 새롭게 돌아와서 다시 보자고 이야기 했다"고 선수를 다독였다.
|
이숭용 감독은 그러면서도 "일단은 아이가 건강하게 나오는게 첫번째다. 일단 다녀와서 그 다음 등판에 대해 준비를 해야될 것 같다"고 전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