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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5선발 송승기가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의 깜짝 호투쇼를 펼쳤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한 투수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치리노스가 롯데와의 개막전서 6이닝 2실점으로 출발한 뒤 손주영(7이닝 무실점), 에르난데스(7이닝 무실점), 임찬규(9이닝 무실점)가 연달아 호투를 해 송승기에게도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던 경기. 게다가 상대 선발은 강속구 투수인 문동주였고, 이날도 2만3750석이 매진을 기록해 송승기로선 힘든 경기가 예상됐다.
지난 1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서 선발 등판했을 때 3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의 부진을 보여 불안감이 컸다.
그런데 예상외의 결과가 나왔다. 1회초부터 삼자범퇴로 시작하더니 빠르게 한화 타자들을 잡아나갔다. 2회도 삼자범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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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수는 94개. 최고 150㎞의 직구를 50개, 133㎞의 포크볼을 14개, 132㎞의 체인지업을 14개, 136㎞의 슬라이더를 8개, 123㎞의 커브를 8개 던지면서 한화 타자들을 봉쇄했다.
경기후 만난 송승기는 "경기 전엔 좀 긴장이 돼는데 막상 마운드에 서니까 긴장이 별로 안됐다. 그래서 오늘만큼은 내 공을 던질 수 있겠다 생각했고,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다"라고 했다.
염 감독의 주문대로 공격적으로 피칭을해 결과를 냈다. 송승기는 "감독님께서 공격적으로 던져서 결과를 내라고 하셨는데 마침 내가 던지고 싶은대로 잘 들어가서 잘 된 것 같다"라고 했다.
7회말 플로리얼 상대로 갑자기 볼넷을 허용한 것은 힘이 빠진 게 아니었다고 했다. "2S였고 플로리얼이 직구에 타이밍이 늦어서 찍어 눌러 던져 하이패스트볼을 던지려 한 것이었는데 끝까지 잘 못눌렀던 것 같다"라며 "악력이 떨어진 것은 아니었다"라고 했다.
이전 4명의 선발들이 모두 잘던져 부담되지 않았냐고 묻자 "5이닝 던지면 좋고, 6이닝이면 더좋고, 7이닝이면 더더 좋다고 생각을 했다"면서도 "일단 눈앞에 있는 한타자 한타자에게만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던졌다"라고 말했다.
이날 최고 구속이 150㎞를 찍었다. 이제껏 송승기의 최고 구속은 148㎞ 정도. 송승기도 자신이 150㎞가 나온 것을 알고 있었다. 송승기는 "150㎞를 보고 올해 목표 스피드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그냥 다시 시합을 이어서 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염 감독은 송승기에게 한달 동안은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송승기는 "잘해서 그 한달을 1년 내내로 바꾸겠다"라고 다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