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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5선발 송승기 마저 무실점이다. 그것도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LG는 개막 5경기서 선발진 전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1선발인 치리노스가 개막전인 22일 롯데전서 4회 2점을 준 이후 손주영(7이닝 무실점), 에르난데스(7이닝 무실점), 임찬규(9이닝 무실점), 송승기(7이닝 무실점)가 모두 무실점을 기록해 선발 32이닝 무실점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송승기는 2021년 야탑고를 졸업하고 2차 9라운드 87순위로 입단해 성장을 통해 5선발까지 오른 성장형 투수다.
그동안 1군에서의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2022년 7경기에서 8⅓이닝을 던지며 1패에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고, 지난해 1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기록했다. 통산 1군에서 8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 한번도 선발 등판을 한적이 없었다.
이날이 그에겐 프로 데뷔 첫 1군 선발 경기였다.
부담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숙제. LG는 4경기 동안 1선발 치리노스가 6이닝 2실점, 2선발 손주영이 7이닝 무실점, 3선발 에르난데스가 7이닝 무실점을 이어간데다 전날 임찬규가 9이닝 무실점의 완봉승을 하면서 4연승을 했다. 5선발인 송승기로선 연승을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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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의 우려와는 다른 1회초였다. 선두 김태연을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3구째는 150㎞의 빠른 공을 몸쪽 높게 던져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2번 문현빈과는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끝에 6구째 바깥쪽 높은 148㎞ 직구로 또한번 헛스윙 삼진. 3번 플로리얼은 연속 직구로 파울을 유도해 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은 뒤 4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로 평범한 3루수앞 땅볼로 처리하고 1회를 삼자 범퇴로 끝냈다.
2회초도 삼자범퇴였다. 노시환을 2구만에 투수앞 땅볼로 잡아냈고 채은성도 2구째 146㎞ 직구로 좌익수 플라이. 그리고 안치홍은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으로 끝냈다.
3회초에 첫 위기를 맞았다. 선두 7번 임종찬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고 최재훈에게 투수앞 희생번트로 1사 3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심우준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2아웃을 만든 송승기는 두번째 만난 김태연을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또한번 헛스윙을 유도해 3회를 끝냈다.
4회초엔 문현빈을 3루수 파울 플라이, 플로리얼을 좌익수 플라이, 노시환을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삼자범퇴 처리.
5회초에도 채은성 안치홍 임종찬을 모두 범타로 잡아낸 송승기는 6회초도 삼자범퇴로 끝내며 첫 선발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까지 기록하는데 성공. 그런데 투구수가 70개에 불과했고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문현빈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고 플로리얼에게 2스트라이크를 잡아내며 순조롭게 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볼 4개를 연거푸 던져 볼넷을 허용했다. 김광삼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가 다독였는데 노시환 타석에서 또 연속 볼 2개가 나왔고 폭투까지 이어져 1사 2루까지 몰렸다. 큰 파울 홈런까지 맞기도 했지만 송승기는 그러나 노시환을 3루수앞 땅볼로 처리했고, 채은성도 3루수앞 땅볼로 잡아내고 기어이 무실점으로 첫 선발 등판을 마무리했다. 8회초 박명근으로 교체.
투구수는 94개. 최고 150㎞의 직구를 50개, 133㎞의 포크볼을 14개, 132㎞의 체인지업을 14개, 136㎞의 슬라이더를 8개, 123㎞의 커브를 8개 던지면서 한화 타자들을 봉쇄했다.
염 감독은 이미 그에게 한달 동안은 선발 기회를 준다고 약속했다. 팀이 4연승을 한데다 2만3750명이 매진된 잠실구장에서 첫 선발등판을 했음에도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첫 테이프를 잘 끊은 송승기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