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하러 갑니다" V자 그리며 CIN행 비행기 탑승! "SF, 이정후 컨택트+수비력 그리웠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5-03-27 19:43


"개막전하러 갑니다" V자 그리며 CIN행 비행기 탑승! "SF, 이정후…
이정후가 신시내티 레즈와의 개막전을 하루 앞둔 27일(한국시각) 선수단 비행기에 탑승하며 V자를 그려 보이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X 계정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025년 정규시즌 개막전에 3번 중견수로 출격한다.

샌프란시스코는 27일(이하 한국시각) 26명의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를 공식 발표했다. 이정후는 루이스 마토스, 엘리엇 라모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와 함께 외야 4인 중 한 명으로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다.

샌프란시스코 26명의 로스터는 투수 13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4명으로 구성됐다. 28일 오전 5시10분 신시내티 레즈와의 개막전은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다.

이날 이정후는 구단 전세기를 타고 신시내티로 이동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구단 SNS에 이정후를 비롯한 선수들의 비행기 탑승 장면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게재했다. 이정후는 카메라를 향해 양손을 들어 'V'자를 그려보이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


"개막전하러 갑니다" V자 그리며 CIN행 비행기 탑승! "SF, 이정후…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2홈런을 터뜨렸다. AP연합뉴스

"개막전하러 갑니다" V자 그리며 CIN행 비행기 탑승! "SF, 이정후…
이정후가 지난 25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와의 시범경기에서 1회 홈런을 치고 들어오는 엘리엇 라모스를 힘차게 환영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현지 매체 머큐리뉴스는 샌프란시스코 개막 로스터를 분석하는 기사에서 '애리조나에서 마지막 주 애를 먹인 등 결림 증세가 이정후를 개막 로스터에서 탈락하시키지 못했다'며 '작년 데뷔해 어깨 부상 때문에 37경기 출전에 그쳤던 이정후는 스프링트레이닝서 등 담증세로 1주일 정도 결장했는데, 구단에서는 잠을 잘못 잔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주말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캐츠를 상대로 복귀해 3타석에 들어가 타점을 올리는 2루타를 터뜨렸고, 타이거스와의 오라클파크 2연전에 모두 출전하며 개막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스프링트레이닝 14경기에서 타율 0.250(36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10득점, 5볼넷, 8삼진, 출루율 0.357, 장타율 0.472, OPS 0.829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마지막 11타수에서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건강하게 공수주를 펼쳐보이며 개막 로스터에 예상대로 승선했다.

올시즌 이정후의 역할은 리드오프가 아닌 3번타자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좌타자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와 우타자 엘리엇 라모스를 상대 선발 유형에 따라 번갈아 1번타순에 세우고 윌리 아다메스, 이정후, 맷 채프먼을 중심타선에 배치하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정후의 정확한 타격과 클러치 능력에 기대를 건다는 뜻이다.


"개막전하러 갑니다" V자 그리며 CIN행 비행기 탑승! "SF,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AP연합뉴스
정확한 타격은 이미 지난해 37경기, 그리고 등 통증 이전의 시범경기에서 검증됐지만, 클러치 능력은 사실 좀더 지켜봐야 한다. 1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거나 한꺼번에 2타점을 올릴 수 있는 장타력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NBC스포츠 베이에이리어는 '작년 5월 펜스에 어깨를 부딪혀 수술을 받은 이정후는 재활을 순조롭게 소화한 뒤 애리조나 캠프 시작부터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등 결림 증세가 캠프 후반 나타났지만, 마지막 시범경기에 출전했다'며 '멜빈 감독은 캠프 초반 이정후를 리드오프에서 3번 자리로 옮긴다고 얘기하면서 해외(한국)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고(Melvin made waves overseas), 시간이 흐르면서 자이언츠는 그 생각을 굳혔다'고 소개했다.

이어 매체는 '이정후는 우완이든 좌완이든 3번타자로 출전할 것이며, 구단은 그가 많은 득점을 불러들일 수 있고 채프먼 앞에서 출루도 잘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면서 '자이언츠는 작년 이정후의 배트컨트롤과 외야 수비를 많이 그리워했다. 작년 신인으로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보여줬고, 캠프에서도 강한 수비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정후가 상대할 신시내티의 개막전 선발투수는 우완 100마일 파이어볼러 헌터 그린이다. 2022년 데뷔한 그린은 지난해 26경기에서 150⅓이닝을 던져 9승5패, 평균자책점 2.75, 169탈삼진을 마크하며 정상급 선발투수로 올라섰다. 최고 100.9마일, 평균 97.6마일에 이르는 빠른 공과 평균 86.8마일의 슬라이더, 두 구종의 볼배합에 이정후가 대처해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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