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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025년 정규시즌 개막전에 3번 중견수로 출격한다.
이날 이정후는 구단 전세기를 타고 신시내티로 이동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구단 SNS에 이정후를 비롯한 선수들의 비행기 탑승 장면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게재했다. 이정후는 카메라를 향해 양손을 들어 'V'자를 그려보이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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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이정후의 역할은 리드오프가 아닌 3번타자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좌타자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와 우타자 엘리엇 라모스를 상대 선발 유형에 따라 번갈아 1번타순에 세우고 윌리 아다메스, 이정후, 맷 채프먼을 중심타선에 배치하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정후의 정확한 타격과 클러치 능력에 기대를 건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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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NBC스포츠 베이에이리어는 '작년 5월 펜스에 어깨를 부딪혀 수술을 받은 이정후는 재활을 순조롭게 소화한 뒤 애리조나 캠프 시작부터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등 결림 증세가 캠프 후반 나타났지만, 마지막 시범경기에 출전했다'며 '멜빈 감독은 캠프 초반 이정후를 리드오프에서 3번 자리로 옮긴다고 얘기하면서 해외(한국)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고(Melvin made waves overseas), 시간이 흐르면서 자이언츠는 그 생각을 굳혔다'고 소개했다.
이어 매체는 '이정후는 우완이든 좌완이든 3번타자로 출전할 것이며, 구단은 그가 많은 득점을 불러들일 수 있고 채프먼 앞에서 출루도 잘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면서 '자이언츠는 작년 이정후의 배트컨트롤과 외야 수비를 많이 그리워했다. 작년 신인으로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보여줬고, 캠프에서도 강한 수비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정후가 상대할 신시내티의 개막전 선발투수는 우완 100마일 파이어볼러 헌터 그린이다. 2022년 데뷔한 그린은 지난해 26경기에서 150⅓이닝을 던져 9승5패, 평균자책점 2.75, 169탈삼진을 마크하며 정상급 선발투수로 올라섰다. 최고 100.9마일, 평균 97.6마일에 이르는 빠른 공과 평균 86.8마일의 슬라이더, 두 구종의 볼배합에 이정후가 대처해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