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이정후-배지환 26인 개막 로스터 동반 승선! LEE 3번 중견수 출격, BAE 백업 외야수 대기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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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7 10:29 | 최종수정 2025-03-27 11:38


[오피셜]이정후-배지환 26인 개막 로스터 동반 승선! LEE 3번 중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지난달 28일(한국시각)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AP연합뉴스

[오피셜]이정후-배지환 26인 개막 로스터 동반 승선! LEE 3번 중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2023년 4월 12일(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9회말 끝내기 우월 3점홈런을 터뜨리고 들어와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 로스터에 한국인 선수 두 명이 포함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27일(이하 한국시각) 나란히 각 구단 26인의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배지환은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어깨를 다쳐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 마감한 뒤 재활을 순조롭게 진행해 스프링트레이닝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지난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앞두고 등에 담 증세가 나타나 급하게 라인업에서 제외돼 우려를 샀으나, MRI 검진서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아 지난 25~2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 연속 출전해 공수주를 모두 소화했다.

오는 28일 오전 5시10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개막전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하게 된다. 이정후는 올해 타순을 작년 리드오프에서 3번으로 옮겼다.

다음은 샌프란시스코의 26인 명단.

투수(13명)=조던 힉스, 로비 레이, 랜든 루프, 저스틴 벌랜더, 로간 웹(이상 선발), 헤이든 버드송, 스펜서 비벤스, 카밀로 도발, 에릭 밀러, 랜디 로드리게스, 타일러 로저스, 루 트리비노, 라이언 워커

포수(2명)=패트릭 베일리, 샘 허프

내야수(7명)=윌리 아다메스, 맷 채프먼, 타일러 피츠제랄드, 윌머 플로레스, 크리스티안 코스, 케이시 슈미트, 라몬드 웨이드 주니어


외야수(4명)=이정후, 루이스 마토스, 엘리엇 라모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오피셜]이정후-배지환 26인 개막 로스터 동반 승선! LEE 3번 중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지난 12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회 안타를 때리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이정후와 달리 배지환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생존했다. 토미 팸, 오닐 크루즈, 브라이언 레이놀즈, 잭 스윈스키, 앤드류 맥커친과 함께 피츠버그 외야수로 당당히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했다.

지환은 2023년 2루수와 중견수로 111경기에 나가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54득점, 24도루를 올리며 주전 도약 가능성을 보였으나, 작년 부상과 부진으로 마이너리그에서 보내는 바람에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올시즌 다시 기회를 잡았다. 시범경기에서 달라진 타격을 보였기 때문이다. 20경기에서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13득점, 3볼넷, 9삼진, 3도루, 출루율 0.422, 장타율 0.595, OPS 1.017을 마크했다. 팀내 타율, 안타, 득점 1위였다.

시범경기 기록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지만, 배지환은 2018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참가한 이후 가장 좋은 타격 성적을 거뒀다. 시범경기서 생애 첫 홈런을 터뜨렸고, 안타, 타점, 득점 등 전 부문이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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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한국시각) 포토데이 때 배트를 들고 포즈를 취한 배지환. Imagn Images연합뉴스
그동안 현지 매체들은 대체로 배지환의 시범경기 활약상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메이저리그에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을 펼친 스윈스키가 개막 로스터를 구성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하지만 데릭 셸턴 피츠버그 감독은 두 선수에게 모두 기회를 주기로 했다. 공격력이 향상되고 수비에서 다재다능한 배지환을 마이너리그에 방치한다면 전력 손실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배지환이 이번 시범경기에서 커리어 하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타격을 선보였다는 것은 삼진율에서 나타난다. 45타석에 들어가 볼넷 4개를 얻고 삼진은 9번 밖에 안 당했다. 삼진율은 20.0%. 이 수치는 정규시즌 기준으로 2023년 24.9%, 지난해 29.6%를 크게 밑돈다.

배지환은 그동안 빠른 발을 지닌 타자 치고는 삼진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 유인구에 방망이를 내미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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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과 함께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외야수 잭 스윈스키. AP연합뉴스
또한 배지환은 왼손 타자임에도 좌투수에 상대적으로 강하다. 통산 좌투수 상대 타율이 배지환은 0.246, 스윈스키는 0.173이다. 배지환의 경우 우투수 상대 통산 타율은 0.226으로 좌투수에 더 강하다.

따라서 배지환의 역할은 스윈스키와 함께 상황에 따라 경기 후반 들어가는 대타라고 보면 된다. 둘다 좌타자지만, 좌투수에게도 강한 배지환이 좀더 쓸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주전으로 낙점받은 좌익수 팸, 중견수 오닐, 우익수 레이놀즈 중 누군가 빠진다면 배지환의 선발출전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 참고로 맥커친은 지명타자다.

피츠버그의 개막 로스터는 다음과 같다.

투수(13명)=폴 스킨스, 밋치 켈러, 베일리 폴터, 앤드류 히니, 카르멘 모진스키(이상 선발), 데이비드 베드나, 콜린 홀더맨, 데니스 산타나, 저스틴 로렌스, 조이 웬츠, 팀 메이자, 케일럽 퍼거슨, 라이언 보루키

포수(2명)=조이 바트, 엔디 로드리게스

내야수(5명)=애덤 프레이저, 재러드 트리올로, 키브라이언 헤이스, 닉 곤잘레스,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

외야수(6명)=브라이언 레이놀즈, 토미 팸, 오닐 크루즈, 앤드류 맥커친(지명타자), 배지환, 잭 스윈스키

피츠버그는 28일 론디포파크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162경기 대장정에 들어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오피셜]이정후-배지환 26인 개막 로스터 동반 승선! LEE 3번 중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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