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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정현우의 데뷔전, 어떻게 봐야 할까.
드디어 선발승이 나왔다. 주인공은 '전체 1순위' 특급 신인 정현우. 정현우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5이닝 6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지원 속에 데뷔전 승리 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결과만 놓고 보면 어린 선수가 대단한 일을 한 거다. 선배 투수들이 처절할 정도로 얻어맞는 모습을 지켜봤다. 팀이 연패에 빠져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상대는 강팀 KIA고, 원정이었다. 아무리 타선 지원을 등에 업었다고 해도, 이런 상황에서 승리 투수가 된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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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이라 긴장한 점을 충분히 감안하더라도, 이날의 모습이라면 앞으로의 여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경기 후 만난 정현우는 "긴장도 됐고, 분위기도 달랐다. 정규 시즌 경기를 하니, 확실히 상대 타자 선배님들의 공 보는 집중력도 달랐다. 나도 모르게 도망가는 피칭을 한 것 같다. 다음부터는 더 공격적으로 던지겠다. 오늘은 5이닝을 끝까지 막은 걸로 위안을 삼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구속은 날씨가 따뜻해지면 더 올라올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첫 테이프를 성공적으로 끊었으니, 다음 경기는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과연 정현우가 두 번째 등판에서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