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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예쁜 투구폼, 일정한 제구력, 파이어볼러 까진 아니지만 평균 145km대 수준급 패스트볼. 커브와 슬라이더를 잘 쓰는 좌완투수. 그리고 등번호 28번.
최승용은 '두산 대표 좌완' 장원준을 떠오르게 한다. 장원준은 '우승청부사'이자 '두산 왕조' 개국공신이다. 두산이 2015시즌을 앞두고 84억원에 FA 장원준을 영입했다. 두산은 그해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부터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15년을 포함해 2016년 2019년 3회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최승용은 장원준 처럼 간결한 투구폼에서 나오는 정교한 컨트롤이 장점이다. 빠른공도 위력적이며 특히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능력이 국내 1선발 급이다. 이날 KT전 또한 산발 7안타를 허용했지만 볼넷은 단 2개만 주면서 정면승부를 펼쳐냈다.
두산이 개막 후 승리가 없었지만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다.
최승용은 "아무래도 부상자들이 많아서 팀 상황이 안 좋다는 것은 알았다. 그래도 내가 부담을 가지면 안 됐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내야겠다는 마음으로 투구했다"고 밝혔다.
최승용은 앞뒤 생각할 것 없이 1회부터 전력투구했다. 최승용은 "처음부터 100%로 던졌다. 마지막까지 힘이 안 떨어지고 잘 던진 것 같다. 무조건 막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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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용은 "내 자책점인 것을 떠나서 일단 팀이 이겨야 했기 때문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봤다"며 웃었다.
최승용은 지난 시즌 와일드카드 선발투수, 프리미어12 한일전 선발투수 등 '빅게임 피처'로 유명하다. 다만 잔부상이 잦아 풀타임 선발로 뛴 시즌이 없다. 이런 최승용이 건강하게 1년을 채우면 어떤 모습일지 팬들은 궁금하다.
최승용은 "비시즌 동안 준비를 잘했다. 지금 몸소 느끼고 있다. 그만큼 올해는 안 아프고 로테이션 잘 지키겠다. 부상 선수가 많아서 팀 분위기가 안 좋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지금 선수들로도 야구 할 수 있다. 그들이 올 때까지 버텨서 잘 유지하겠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수원=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