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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번과 3번, 그리고 유격수와 3루수가 빠지다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톱타자이자 유격수인 박찬호마저 다쳤다. 박찬호는 25일 키움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오른 무릎을 다쳤다. 십자인대 파열 등 중상을 피한 건 천만다행이지만, 당분간은 경기에 나서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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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감독은 이날 키움전에 유격수로 윤도현을 선택했다. 좌완 정현우에 대비하는 카드. 변우혁도 선발로 출전한다. 초반 점수가 나면 후반 수비가 좋은 김규성, 홍종표 등으로 막는다. 이어지는 경기 상대팀과 투수에 따라 선택지는 또 달라질 수 있다. 이 감독은 "누구에게 기회를 주고 할 상황이 아니다. 가장 확률 높은 선수들로 기용하겠다. 그들에게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KIA는 키움 3연전을 마치면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등 상위권 후보 팀들과의 연전이 예고돼있는 상황이다.
장기로 따지만 '차와 포'를 떼고 싸워야 하는 상황. 그 여파가 이날 키움전부터 드러났다. 3연패를 하던 키움에 대패를 하며 기를 살려주고 말았다. 경기 초반 박찬호를 대신해 들어간 윤도현의 수비 실책이 경기 향방을 완전히 바꿨다. 키움 3연전 위닝 시리즈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 이 감독은 어떤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 난관을 헤쳐나갈까.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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