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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것이 피치클락의 무서움이다!
타석에는 4번타자 카디네스였다. 개막 후 엄청난 타격으로 모든 투수들을 긴장케 하는 강타자. 필승 불펜 곽도규라지만, 카디네스가 신경쓰일 수밖에 없었다.
2B2S까지 잘 몰고갔다. 하지만 결정구에 대한 고민이 컸다. 피치클락을 전혀 신경쓰지 못했다. 타이머가 멈췄다. 구심이 곧바로 피치클락 위반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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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크게 빠져나간 공. 볼넷이었다. 밀어내기. 피치클락이 어떻게 게임을 지배할 수 있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만약, 이 밀어내기 이후 키움의 추가점까지 나왔다면 경기는 어떻게 흐를지 예측할 수 없었다. 다행히 곽도규는 최주환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9회 마지막, 정말 긴장되는 순간에서 투수가 시간 안에 공을 던지지 못해 경기가 동점이 되거나 끝나버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거라 얘기는 많았다. 그런데 정말 이런 장면이 나올 수 있다는 걸 곽도규가 제대로 보여줬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