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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제 류현진의 시간.
커리어를 보면 당연히 개막전 선발에 나갈 선수였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구위가 좋은 새 외국인 폰세에게 KT 위즈와의 개막전을 맡겼다.
여러모로 전략적인 판단. 김 감독은 "류현진이 개막전에서 상대 에이스와 붙으면 필요 이상으로 투구수가 늘어날 수 있다"며 무리해서 개막 시리즈에 등판할 필요가 없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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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입장에서는 LG전 의욕이 불타오를 수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처음 던진 경기가 잠실 LG와의 개막전이었다. 당시 자책점은 2점이었지만,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었다. 그 아픔을 설욕할 기회다. 또 이날은 류현진의 생일이다. 기분 좋게 생일 밤을 맞고 싶은 건 누구나 다 같은 마음 아닐까.
물론, LG가 쉬운 상대는 아니다. 개막 2연전 롯데 자이언츠에 모두 이겼다. 2경기 통틀어 28안타를 쳤다. 홈런 7개. 4번 문보경이 이틀 연속 대포를 쏘아올렸다.
과연 '3선발' 류현진이 어떤 모습으로 한화팬들의 믿음에 보답할까. 정말 흥미로운 매치업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