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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SSG 랜더스 김광현(37)도, 한화 이글스 류현진(38)도 없다. 22일 개막하는 KBO리그 5경기, 10개팀 선발투수가 모두 외국인 선수다. 2017년 이후 8년 만에 개막전 선발투수 10명 전원이 외국인으로 채워졌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 대신 새 외국인 우완 코디 폰세(31)를 KT 위즈와 원정 개막전 선발로 내정했다. 폰세는 로테이션에 따라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홈 개막전에도 선발등판한다. 한화팬들이 열망했던 새 홈구장 첫 경기라 의미가 큰데도, 류현진이 아닌 외국인 투수가 나간다.
10개 구단 모두 예외없이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과장을 조금 보탠다면, 외국인 투수 둘이 각각 두 자릿수 승을 올린다면 가을야구 보장이다. 이전에 비해 더 좋은 외국인 투수가 오기도 하지만, 국내 투수들의 기량과 성장 속도가 아쉽다. 김광현은 지난해 류현진과 함께 개막전 선발로 나가 던졌다.
일본프로야구(NPB)는 28일 개막한다. KBO리그 보다 한 주 늦게 출발한다. 그런데 완전히 다른 그림이다. 개막전에 나가는 센트럴, 퍼시픽리그 12개팀 선발 투수 전원이 일본 국내 선수다. 지금까지 감독이 직접 공개했거나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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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5년차 다카하시.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1.38)를 했다. 주니치는 3년 연속 꼴찌를 했지만 12승(4패)을 올리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는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20세 최연소 일본대표로 출전했다. 한신 타이거즈 사이키 히로토(27)와 함께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한 투수로 꼽힌다.
개막전을 일주일 앞둔 21일, 아즈마는 세이부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 나가 마지막 점검을 했다. 5이닝 6안타 무실점 호투를 했다. 다카하시는 이날 라쿠텐 이글스를 상대로 4이닝 4안타 2실점했다.
이날 출전한 세이부 우완 선발 이마이 다쓰야(27), 라쿠텐 좌완 선발 하야카와 다카히사(27)도 개막전 선발로 내정됐다. 이마이는 3이닝 무안타 무실점, 하야카와는 4이닝 2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도쿄돔에서 열리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야쿠르트 스왈로즈전. 요미우리는 우완 도고 쇼세이(27), 야쿠르트는 우완 오쿠가와 야스노부(24)가 선발등판한다. 스가노 도모유키(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올 시즌, 도고는 요미우리의 명실상부한 1선발이다. 도고는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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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에 비해 이름값이 떨어지는 오쿠가와. 2020년 1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다. 지난해 3년 만에 부상에서 복귀해 3승을 올렸다. 다카쓰 신고 야쿠르트 감독은 지난 14일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을 통보했다. 중책을 맡은 오쿠가와는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이 밖에 4경기도 일본인 투수들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한신 우완 무라카미 쇼키(27)와 히로시마 카프 우완 모리시타 마사토(28), 소프트뱅크 호크스 우완 아리하라 고헤이(33), 지바 롯데 좌완 오시마 가즈야스(29), 세이부 이마이와 니혼햄 파이터스 우완 가네무라 쇼마(25), 오릭스 버팔로즈 좌완 미야기 히로야(24)와 라쿠텐 하야카와가 선발로 마주한다.
미야기는 올해부터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썼던 에이스 등번호 '18번'이 찍힌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다.
한신은 히로시마와 28일~30일 원정 개막 3연전에 국내 선발 투수가 나간다. 무라카미에 이어 도미타 렌(24), 몬베쓰 게이토(21)로 차례로 나간다. 이어지는 4월 1일 요코하마와 홈 개막전에 지난해 에이스로 떠오른 사이키가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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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