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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작년보다 기대치가 훨씬 높다."
그러나 에르난데스의 진가가 발휘된 때는 정규시즌이 아닌 포스트시즌. 불펜 투수로 활약했을 때였다. 에르난데스는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5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투혼을 발휘했고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의 철벽을 과시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3차전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2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하는 완벽한 피칭을 보였다.
그러나 정규시즌에서 선발 투수로서는 조금 부족해 보인 게 사실. 선발투수로 9번 등판해 3승2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특히 타자들과의 첫 만남에선 좋은 모습이었는데 두번째 만남에선 배트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올해 정규시즌을 앞두고 너무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 총 세차례 등판했는데 평균자책점이 제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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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서 총 11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7안타 0볼넷 1사구 13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한 것.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에 대해 "기대치가 작년보다 훨씬 높다"라고 했다. 이유는 구종간의 구속 차이다. 염 감독은 "본인이 커터라고 말하는 138㎞ 정도의 슬라이더와 128㎞의 스위퍼, 120㎞ 정도의 커브 등 3가지 구종의 스피드 차이가 확실하게 난다"면서 "작년엔 커터의 구속이 142㎞ 정도였다. 그러다보니 직구와 같은 타이밍에 걸렸다"라고 했다.
이제는 확실하게 구종 간에 구속 차이를 뒀기 때문에 타자들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것. 염 감독은 "어제 NC 타자들이 공략하기 힘들어 했던 것에 그부분도 있었을 것"이라며 "데이터로 봤을 때 타자들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조건을 갖췄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LG에서 3년째인데 1선발급 외국인 선수 2명으로 시즌을 시작하는게 처음인 것 같다. 외국인 투수는 3년 중 가장 좋다"라며 요니 치리노스와 에르난데스의 외국인 원투 펀치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