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순서 보면 아는 거 아니에요?"
박세웅은 17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안타 5개 볼넷 2개를 줬지만 삼진 5개를 잡으며 2실점으로 선방했다. 새 시즌 출격 준비를 마쳤다.
개막전은 반즈로 예고한 가운데 2, 3선발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졌다.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슨도 좋은 구위를 보여주고 있고, LG가 좌투수에게 약점이 있는 팀이기에 데이비슨이 2선발로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좌완 김진욱도 히든카드가 될 수 있었다. 김진욱은 16일 퓨처스 경기에 던지며 투구수를 끌어올렸다.
|
"박세웅이 어제 던지는 거 보고 바꿔야 하나 했다"고 농담을 한 김 감독은 "일찍부터 정했다. 세웅이가 넓은 잠실에서 조금 더 편하게 던지라는 의미다. 사실 LG 타선은 우완이든, 좌완이든 다 까다롭다"고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투수들이 인천 원정에 가면 홈런에 부담을 느낀다. 그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박세웅을 위한 배려도 있었다.
박세웅은 키움전에서 최고 구속 150km를 찍었다. 구속만 보면 개막을 앞두고 100% 몸을 만들었다. 김 감독은 "박세웅은 컨디션은 항상 좋다"고 농을 치면서도 "투수로서 정말 좋은 몸을 타고난 것 같다"고 진지하게 평가했다.
이렇게 롯데의 개막 로테이션은 반즈-박세웅-데이비슨-김진욱-나균안으로 확정이 됐다. 좌완-좌완으로 예상을 하고 있었을 LG의 허를 찌르게 되는 것일까. 박세웅의 투구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