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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타니 쇼헤이 열풍이 뜨겁다. LA 다저스 동료들도 상상 이상의 반응에 놀라고 있다.
도쿄 시내가 온통 오타니를 내세운 광고로 요란하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 혀를 내두르는 건 다저스 선수들이다.
클레이튼 커쇼는 비틀스에 비교했고, 타일러 글래스나우는 "저스틴 비버의 10배"라고 표현했다. 구원투수 앤서니 반다는 "어디를 봐도 오타니 쇼헤이가 있다고 들었는데, 마이클 조던이 미국에서 어땠는지 떠올려 보라. 똑같다"고 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런 분위기는 작년 이미 경험했다. 다저스타디움이든 원정구장이든 그의 인기는 대단했다"면서 "그러나 여기는 그가 나고 자란 나라로 차원이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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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 기자는 '그런 광경들을 직접 본 다저스 선수들은 마침내 오타니가 일본에서 어떤 존재인지 이해하게 됐다. 오타니는 야구를 초월한 인기를 누리고 있고, 일본에서는 대중 문화 이상의 존재가 됐다'고 평했다.
도쿄 시내는 온통 오타니 관련 광고와 영상들 뿐이다. 첸 기자는 '다저스 팬들은 항상 즐거운 여행을 하지만 오타니 시대에는 또 다른 수준으로 그들의 응원을 펼치고 있다. 스프링트레이닝 초반 캐멀백랜치에는 오타니를 보려는 팬들이 구름처럼 모여들더니, 지난 주말 이곳 도쿄돔에는 그를 보기 위해 1만명 이상의 팬들이 관중석을 메웠다'면서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를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일본에 왔지만, 정작 그런 광경을 보고도 믿지 않는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 15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평가전에서 3회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일본 팬들 앞에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파워히팅을 뽐냈다. 18~19일, 이틀간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 2연전 입장권은 매진됐다. 티켓 가격은 재판매 시장에서 1만3500달러(약 1995만원)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지금 도쿄는 온통 오타니 얘기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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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시리즈 1차전 선발은 다저스가 야마모토 요시노부, 컵스가 좌완 이마나가 쇼타다. 일본 출신 투수간 맞대결이지만, 일본 팬들에겐 오타니가 이마나가를 상대하는 타석이 최고의 볼거리가 될 것이다. 오타니는 작년 이마나가와의 맞대결에서 5타수 무안타로 고전했다. 복수의 무대다.
2차전 선발은 다저스가 사사키 로키, 컵스가 저스틴 스틸이다. 스틸과는 첫 대면이다.
지난해 '서울시리즈'에서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승씩을 주고받았다. 오타니는 2경기에서 10타수 3안타 2타점을 때렸다. 홈런포는 없었다. 도쿄시리즈에서는 어떨까.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