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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한국에서 3할타자가 메이저리그에서 곧바로 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마이너리그행을 면치 못했다.
디 애슬레틱 다저스 담당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는 이날 자신의 SNS에 '김혜성이 일본 원정을 함께 가지 않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트리플A 오클라호시티 다저스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선발 유망주인 바비 밀러도 김혜성과 마찬가지로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는다. 다저스는 아울러 우완 지오바니 가예고스, 포수 돌튼 러싱, 내야수 데이비드 보티와 마이클 체이비스, 외야수 에디 로사리오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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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약한 방망이 실력이 발목을 잡았다고 봐야 한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달 말 김혜성이 좀처럼 날카로운 타격을 보여주지 못하자 "수비 하나만으로 승리를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치켜세우면서도 "김혜성에게 물음표가 붙은 게 하나 있는데 타격이다. 투수와의 싸움이 여기는 (한국과는)다른 뭔가가 있다고 생각한다. 스윙폼 조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스프링트레이닝 초반 다저스 구단의 권유에 따라 타격 시 오른발 들지 않고 살짝 수평으로 내딛는 폼으로 바꿨다. 새 타격폼에 적응력을 높였으나, 마이너리그에서 좀더 조정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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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그의 타격폼을 보면 빠른 스피드에 대처하기 위한 전면적인 조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완 투수의 공끝의 현란한 움직임, 커터, 체인지업에 대처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처럼 로버츠 감독이 김혜셩의 타격에 관해 많은 언급을 했다는 건 결국 불만족스러우니 마이너리그로 가서 연습을 더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이날 클리블랜드전에서도 김혜성은 교체 출전해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혜성은 10-0으로 크게 앞선 5회말 2사 3루서 첫 타석에 섰다. 볼카운트 2B2S에서 좌완 라이언 웹의 5구째 87.2마일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잡아당겼으나, 2루수 정면으로 흐르는 평범한 땅볼이 됐다. 타구속도는 83.1마일이었다.
이어 10-4로 앞선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좌완 앤드류 미시아젝의 5구째 86마일 바깥쪽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김혜성은 KBO 통산 0.304의 타율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유틸리티 수비력과 기동력, 그리고 컨택트 능력(bat-to-ball skill)이 다저스가 3년 1250만달러 계약을 한 이유다. 일단 마이너리그에서 조정 기간을 갖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