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해 부임한 삼성 라이온즈 이종열 단장의 전력 보강 방향의 핵심 키워드 두가지.
사직구장 담장을 높였던 롯데의 과거 선택과 달리 '타자친화적' 구장 특성에 맞춰 선수 보강의 노력을 기울였다. 거포를 데려오고, 키우고, 땅볼 유도형 투수 영입에 힘썼다.
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현역 통산 홈런 2위 박병호를 데려왔고, 신인드래프트에서 배찬승 심재훈 차승준 함수호를 영입했다. 고교 시절 볼 빠르고, 한방을 갖춘 타자들이었다. 지난해 삼성은 1년 만에 팀 홈런 1위 장타군단으로 빠르게 변모했다.
이 단장은 부임 첫해 불펜 약점 메우기에 주력했다. FA 시장에서 김재윤 임창민을 영입했고, 오승환을 눌러 앉혔다. 지난해 예상을 깨고 9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룰 수 있었던 밑거름이었다. 2차드래프트에서 최성훈 양현을 방출시장에서 이민호 송은범을 영입했다. 확실한 방향성이었다.
|
|
방향성이 살짝 달라졌다. 화두는 '경쟁'이다. 치열한 내부 경쟁을 통해 각종 부상이탈에도 한 시즌을 견고하게 버텨낼 수 있는 뎁스를 확보하고, 대망을 이룰 수 있는 완성형 전력을 갖춘다는 구상.
약한 고리마다 어김 없이 '경쟁'이 격화됐다.
불펜진에는 젊은 투수들이 대거 유입됐다. 슈퍼루키 배찬승, 예비역 이재희를 필두로 육선엽 등 빠르고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급부상 했다. 황동재 이승민 이재익 등 기존 선수들에 박주혁 김대호 정민성 등도 존재감을 알렸다. 퓨처스 캠프에서는 양창섭 최충연 등 성공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부활을 준비중이다. 파이어볼러 김성경도 언제든 합류가능한 자원이다.
|
구자욱 김지찬을 제외한 코너 외야 한자리도 무한 경쟁중이다. 여기는 무려 8대1 경쟁구도다.
|
|
운동능력이 탁월한 루키 심재훈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경험이 부족할 뿐 수비 기본기가 탄탄하고, 어디 하나 빠지는 데가 없는 5툴 플레이어 유형의 선수. 빠른 발, 안정된 수비와 강한 어깨로 무장한 양도근과 2루에서 경쟁중이다.
3루는 전병우와 루키 차승준이 김영웅을 떠받치고 있다. 유격수는 이해승과 안주형의 경쟁구도. 1루는 지난 시즌 중 MLB 드래프트 리그에 다녀온 뒤 일취월장한 거포 이창용과 타격폼을 수정한 왼손 거포 공민규가 백업을 노리고 있다.
|
실제 이성규 이창용 등이 각각 옆구리통증과 타구 부상으로 이탈했다. 부상으로 잠깐 비운 자리를 또 다른 선수들이 메우면서 경쟁을 이어간다. 그 사이 부상 선수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삼성이 그리는 이상적인 선순환 구도. 경쟁을 통한 최강 전력 완성이라는 화룡점정만 남았다.
기대감은 고스란히 팬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8,9일 주말 이틀간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SSG의 시범경기 개막 2경기에는 무려 4만3626명의 구름 관중이 모여 2025 시즌 삼성 야구에 대한 팬들의 설렘을 투영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