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폭발' 라팍, '파크팩터' '약점 메우기'는 끝났다, '무한 경쟁' 통한 완성의 시간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5-03-11 09:04


'설렘폭발' 라팍, '파크팩터' '약점 메우기'는 끝났다, '무한 경쟁'…
9일 만원관중이 입장한 라이온즈파크.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해 부임한 삼성 라이온즈 이종열 단장의 전력 보강 방향의 핵심 키워드 두가지.

첫째, 타자친화적 라이온즈파크 팩터에 충실한 보강이다.

구장을 선수 구성에 맞추려 억지 노력을 하기보다 선수를 구장에 맞춰 변화시키려 노력했다.

사직구장 담장을 높였던 롯데의 과거 선택과 달리 '타자친화적' 구장 특성에 맞춰 선수 보강의 노력을 기울였다. 거포를 데려오고, 키우고, 땅볼 유도형 투수 영입에 힘썼다.

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현역 통산 홈런 2위 박병호를 데려왔고, 신인드래프트에서 배찬승 심재훈 차승준 함수호를 영입했다. 고교 시절 볼 빠르고, 한방을 갖춘 타자들이었다. 지난해 삼성은 1년 만에 팀 홈런 1위 장타군단으로 빠르게 변모했다.

둘째, FA 뿐 아니라 방출시장 등 다방면을 통한 약점 표적 보완이다.

이 단장은 부임 첫해 불펜 약점 메우기에 주력했다. FA 시장에서 김재윤 임창민을 영입했고, 오승환을 눌러 앉혔다. 지난해 예상을 깨고 9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룰 수 있었던 밑거름이었다. 2차드래프트에서 최성훈 양현을 방출시장에서 이민호 송은범을 영입했다. 확실한 방향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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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등판한 배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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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강팀의 반열에 오른 이듬해. 불펜이 어느 정도 안정됐고, 홈런 타선도 완성에 가까워졌다. 이제는 완성이 필요한 시점.


방향성이 살짝 달라졌다. 화두는 '경쟁'이다. 치열한 내부 경쟁을 통해 각종 부상이탈에도 한 시즌을 견고하게 버텨낼 수 있는 뎁스를 확보하고, 대망을 이룰 수 있는 완성형 전력을 갖춘다는 구상.

약한 고리마다 어김 없이 '경쟁'이 격화됐다.

불펜진에는 젊은 투수들이 대거 유입됐다. 슈퍼루키 배찬승, 예비역 이재희를 필두로 육선엽 등 빠르고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급부상 했다. 황동재 이승민 이재익 등 기존 선수들에 박주혁 김대호 정민성 등도 존재감을 알렸다. 퓨처스 캠프에서는 양창섭 최충연 등 성공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부활을 준비중이다. 파이어볼러 김성경도 언제든 합류가능한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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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가 지키는 안방에 세컨드 포수 한자리를 놓고도 3대1 경쟁 중이다. 투수리드와 종합적인 안정성을 무기로 지난해 첫번째 백업포수로 자리매김한 이병헌에 김재성 김도환이 도전장을 냈다. 크고 작은 부상을 털어내고 건강하게 복귀한 1차지명 출신 김재성이 부활을 선언했다. 김도환은 오프시즌 동안 독하게 준비해 약점을 메웠다. 민첩성이 좋아지면서 실력이 크게 늘었다. 캠프 MVP에 선정될 정도였다.

구자욱 김지찬을 제외한 코너 외야 한자리도 무한 경쟁중이다. 여기는 무려 8대1 경쟁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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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빈.
플래툰 출전이 유력했던 이성규 윤정빈 듀오에 베테랑 김헌곤, 국가대표 출신 준족 김성윤, 예비역 박승규에 외부 영입 자원 홍현빈, 신인 함수호 등 새 얼굴까지 가세했다. 쟁쟁한 외야수들이 즐비한 현실은 새로운 중견수로 자리매김한 김지찬에게도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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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 류지혁 김영웅 이재현 주전이 일찌감치 정해진 내야진 백업 자리를 놓고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운동능력이 탁월한 루키 심재훈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경험이 부족할 뿐 수비 기본기가 탄탄하고, 어디 하나 빠지는 데가 없는 5툴 플레이어 유형의 선수. 빠른 발, 안정된 수비와 강한 어깨로 무장한 양도근과 2루에서 경쟁중이다.

3루는 전병우와 루키 차승준이 김영웅을 떠받치고 있다. 유격수는 이해승과 안주형의 경쟁구도. 1루는 지난 시즌 중 MLB 드래프트 리그에 다녀온 뒤 일취월장한 거포 이창용과 타격폼을 수정한 왼손 거포 공민규가 백업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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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거센 경쟁은 필히 부상을 부른다. 눈에 불을 켜고 적극적으로 달려들다 보니 위험에 노출된다. 페이스 조절할 여유가 없는 환경이다.

실제 이성규 이창용 등이 각각 옆구리통증과 타구 부상으로 이탈했다. 부상으로 잠깐 비운 자리를 또 다른 선수들이 메우면서 경쟁을 이어간다. 그 사이 부상 선수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삼성이 그리는 이상적인 선순환 구도. 경쟁을 통한 최강 전력 완성이라는 화룡점정만 남았다.

기대감은 고스란히 팬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8,9일 주말 이틀간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SSG의 시범경기 개막 2경기에는 무려 4만3626명의 구름 관중이 모여 2025 시즌 삼성 야구에 대한 팬들의 설렘을 투영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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