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난해 찾아온 깜짝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올해는 데뷔 이래 최고의 기회를 잡았다.
부산고 출신의 박진은 2024 신인 드래프트 2치 4라운드(전체 38순위)로 롯데 지명을 받았다.
평소 직구 구속은 140㎞대 중반이지만 공끝이 좋고 구위가 남다르다.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까지 변화구도 다양하게 던질 줄 안다. 이를 통해 타자와의 머리싸움에 강하다.
|
김태형 감독은 스프링캠프 초반만 해도 나균안, 한현희 등 베테랑들에게 5선발 후보의 우선권을 뒀다. 하지만 차츰 캠프가 진행됨에 따라 박진이 보여주는 무념무상 투구와 대조적인 직구의 구위에 마음을 빼앗겼다.
오히려 너무 잘 던져서 5선발 대신 필승조로 올라갈지도 모르는 상황이 됐다. 우천 취소가 잦은 프로야구 특성상 5선발은 롱릴리프를 겸하기도 하고, 그만큼 안정감이 남다르다. 필승조는 기본적으로 구승민-정철원-김원중으로 구성되지만, 최준용이 팔꿈치 통증으로 빠진 자리에 나균안이나 박진, 박준우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
김태형 감독은 박진과 더불어 투수에선 정현수, 타자는 손호영과 장두성을 각각 캠프 MVP로 뽑았다. 손호영은 이미 지난 시즌 롯데 주전 3루수로 올라선 선수다. 정현수 역시 2차 2라운드의 상위 드래프티고, 캠프 내내 보여준 성장세가 남달랐다.
반면 장두성은 황성빈보다 더 빠르다는 스피드 외엔 아직 보여준 게 부족했던 선수다. 이번 캠프가 한단계 올라서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그는 "조원우, 유재신 코치님 덕분에 수비와 송구 밸런스가 많이 좋아졌다. 타격 부분에서는 임훈, 이성곤, 이병규 코치님이 부족한 부분을 많이 잡아주셨다"고 답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