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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는 살아 있었다.
홈런은 첫 타석에서 나왔다. 하필 상대가 '친정'인 에인절스, 선발투수는 좌완 기쿠치 유세이였다. 지난해 11월 말 3년 6368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에인절스로 이적한 기쿠치는 오타니와 일본 이와테현 하나마키 히사시 고등학교 동문으로 3년 선배다.
승부는 접전이었다. 볼카운트 1B2S에서 오타니가 기쿠치의 4구째 바깥쪽으로 크게 벗어난 81.2마일 커브와 5구째 바깥쪽 95.4마일 직구를 연속 볼로 고르며 풀카운트로 몰고 갔다. 이어 6구째 93.9마일 직구가 바깥쪽 높은 스트라이크존을 날아들자 가볍게 밀어쳐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380피트가 적힌 좌중간 지점에서 왼쪽 지역 펜스 뒤 불펜에 떨어지는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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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올시즌 투타 겸업을 재개한다.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토미존 서저리를 받아 지난해 투수로는 재활에 전념한 오타니는 지난해 10월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7회 2루 도루를 하다 왼쪽 어깨를 다쳐 11월 6일 수술을 받았다. 수술 부위가 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왼쪽 어깨 뒤쪽이라 애초 시범경기와 시즌 개막전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으니, 3월 18~19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시리즈 출전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어깨 수술로 인해 투수로의 복귀를 1~2개월 늦췄다. 어깨만 다치지 않았다면 도쿄시리즈에 선발등판할 수 있었으나, 5월 이후로 시즌 첫 등판이 미뤄진 것이다. 현재로서는 5월 중순이 유력해 보인다.
오타니의 선제 홈런에 이어 다저스는 무키 베츠와 토미 에드먼의 연속 안타와 맥스 먼시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태 2-0으로 앞서 나갔다.
오타니는 2-4로 뒤진 2회 2사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범타로 아웃됐다. 이번에는 기쿠치가 이겼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81.3마일 한복판 커브를 힘차게 받아쳤으나, 내야에 높이 뜨면서 유격수 팀 앤더슨에 잡혔다.
이어 3-4로 뒤진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B2S에서 상대 우완 체이스 실세스의 5구째 96.3마일 몸쪽 싱커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오타니는 4-4로 맞선 7회말 2사 후 대타 돌튼 러싱으로 교체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