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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일이 일어났다.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김무신(개명전 김윤수)의 팔꿈치 부상으로 인한 스프링캠프 이탈이다. 필자는 그 안타까운 경과를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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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신은 새 시즌에 앞서 개명을 했다. 등번호도 28번에서 48번으로 변경했다. KBO의 등록명은 아직 김윤수다. 등록이 완료될 때 까지 그의 등에 붙어 있는 이름과 번호는 '48 김윤수'. 김무신의 복귀는 올시즌에는 어렵다는 예상. '48 김윤수' 의 모습은 올해는 마운드에서 볼 기회가 없게 됐다.
김무신은 작년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피칭을 보였다. 특히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2,3차전에서 LG의 3번타자 오스틴 딘 상대로 세번 대결에서 모두 범타를 잡아내며 큰 주목을 받았다. 그 결과는 김무신의 실력은 물론, 김무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기 위한 사용법을 코치와 포수가 확신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무신은 구위가 워낙 좋습니다. 반면 제구가 불안해서 조금이라도 흔들리지 않도록 주자가 있어도 퀵모션이 필요 없는 2사에 기용하려고 경기 전 미팅 때부터 결정하고 있었습니다. 빠른 카운트에서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부분은 LG전에서는 성공했습니다"
김무신은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2사 상황에서 투입됐는데 오스틴과의 대결 처럼 초구 직구가 아닌 다양한 볼 배합으로 성공했다. 김무신은 1차전에서 KIA의 3번 김도영에게 초구 직구에 안타를 맞았는데, 2,4차전에서는 초구 커브, 이후 슬라이더를 섞어서 삼진을 잡았다. 강민호의 유연한 리드가 탁월했다.
150㎞를 넘는 압도적인 구위와 작년 포스트시즌을 통해 늘어난 레퍼토리로 김무신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졌다. 그런 타이밍에 찾아온 부상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아직 만 26살. 건강한 몸으로 '48 김무신'이 마운드로 돌아오는 그날을 기다리고 싶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