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번 누구야?' 주니치 상대 K-K-K 삼자범퇴 세이브→MVP, 동기생의 찬사 "누가 봐도 좋은 공"[오키나와리포트]

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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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9 17:42 | 최종수정 2025-02-19 19:05


'101번 누구야?' 주니치 상대 K-K-K 삼자범퇴 세이브→MVP, 동…
19일 주니치와의 경기에서 역투하는 박주혁.

[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팬, 신바람이 난다. 경기를 할 때마다 새 얼굴이 나온다. 개막을 앞두고 기대감 만발이다.

삼성 마운드에 또 한명의 영건 기대주가 등장했다. 우완 박주혁(24)이다. 2020년 2차 5라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투수. 1군 기록은 2022년 8경기 6⅔이닝 평균자책점 1.35가 전부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돌아왔다. 부쩍 성숙해진 느낌. 올시즌 준비를 잘 했다. 완성도가 부족했던 변화구가 날카로워졌다. 타점 높은 최고 145㎞ 중반대 패스트볼과 꺾이는 각도가 다양한 날카로운 슬라이더의 소유자. 불펜에서 1,2이닝을 막아줄 수 있는 자원이다.

군 복무 기간 업그레이드 확인을 일본 타자들을 상대로 하고 있다.

16일 첫 연습경기였던 요미우리전 1이닝 4타자 상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동을 걸었다.

19일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전에서는 더욱 인상적인 피칭을 했다. 5-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오른손 세 타자를 K-K-K 삼자범퇴로 순삭했다. 그냥 삼진도 아니다. 총 투구수 12개 중 스트라이크가 무려 11개일 만큼 공격적이었다. 각 타자마다 던진 공이 단 4개씩이었다.
'101번 누구야?' 주니치 상대 K-K-K 삼자범퇴 세이브→MVP, 동…
19일 주니치와 경기 후 포수 이병헌과 기쁨을 나누는 박주혁.
선두타자 내야수 가와카미를 0B2S에서 4구째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외국인 외야수 켄타 브라이트에게 거침 없는 빠른 공 2개로 투스트라이크. 슬라이더 하나가 볼이 됐다. 이날 유일한 볼이었다. 1B2S에서 4구째 슬라이더로 또 다시 스트라이크 아웃. 내야수 호시노도 피해갈 수 없었다. 슬라이더 두개로 잇달아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투스트라이크를 선점했다. 빠른 직구에 커트하기 급급한 파울볼. 타자의 불안감을 캐치한 포수 이병헌이 영리하게 유인구 변화구를 주문했다. 0B2S에서 낮게 떨어지는 유인구 슬라이더에 속절없이 배트가 끌려나왔다. 3번째 탈삼진.

생중계를 하던 라이온즈tv 실시간 게시판이 난리가 났다. '나이스 볼'이라며 칭찬 댓글이 빠르게 쏟아졌다. 중계를 하던 한명재 캐스터는 "저 정도면 구원투수로 매력적"이라고 칭찬했다. 해설로 참가한 동기생 황동재는 "직구 공끝에 힘이 있고, 슬라이더가 좋은 투수"라고 박주혁의 장점을 열거하며 놀랄 만한 삼진쇼에 "누가 봐도 좋은 공"이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101번 누구야?' 주니치 상대 K-K-K 삼자범퇴 세이브→MVP, 동…
9일 주니치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 최원태.

'101번 누구야?' 주니치 상대 K-K-K 삼자범퇴 세이브→MVP, 동…
쐐기타 치는 이창용.
박주혁의 세이브로 삼성은 5대3 승리를 지켰다. 요미우리전 3대4 패배 후 첫 승리. 이날은 3회초 2점을 먼저 실점 했지만 4회부터 5이닝 연속 득점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3-3으로 맞선 7회말 1사 1, 3루에서 전병우의 빗맞은 중전 적시타로 리드를 잡은 삼성은 8회말 1사 1,2루에서 이창용의 3-유간 좌전 적시타로 5-3을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2경기 연속 안정된 불펜진과 끈끈해진 타선의 뒷심이 돋보였다. 비록 1.5군 급 구성이지만 3월초 시범경기에 맞춰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리는 일본 프로야구 팀들임을 감안하면 인상적인 선전이다.

선발 최원태가 2이닝 동안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심, 체인지업, 커브 등을 섞어 34구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6㎞. 우완 김대호가 2이닝 무안타 1볼넷 무실점, 이재익이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홍현빈은 4타석 모두 배트 중심에 맞히며 4타수2안타 2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다. 9번 2루수 심재훈은 2루타 포함, 4타수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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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주니치와 경기 후 박진만 감독으로부터 수훈선수 상금을 받는 박주혁.
삼성 박진만 감독은 "지난해 연습경기는 1무8패였는데"라고 웃으며 1년 전과는 180도 다른 내용에 만족감을 표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뽑혀 상금을 받은 박주혁에 대해서는 "2군 감독할 때 봤던 선수다. 파이팅이 있다. 싱무 다녀와서 힘도 붙고 제구도 좋아진 것 같다"고 긍정 평가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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